검색결과 총 4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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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 위협에 건설업계 '비상'…자잿값·공사비 압박 커진다
[이코노믹데일리]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 선을 위협하면서 건설업계 전반에 원자재 조달과 공사비 부담이 확산되고 있다. 철근, 시멘트 등 원자재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상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건설현장에 미치는 충격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 시멘트, 유럽산 석재, 일본산 세라믹 등 주요 수입 자재 가격이 고환율의 영향을 받으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공사비 상승이 건설사와 시행사 간 갈등으로 번지거나, 주택공급 일정에 차질을 주면서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발표한 ‘환율 급등에 따른 건설공사비 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레미콘·철강 등 중간재 수입가격은 매달 6~9%씩 오르고 있다. 건설업은 완제품 수입 비중은 낮지만, 주요 원자재의 경우 수입 의존도가 높다. 철강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과 석탄, 시멘트 원료인 유연탄 등이 대표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했던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8월 대비 37% 하락했지만,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한 가격 인하 효과는 상당 부분 상쇄된 상황이다. 대부분의 건설 원자재 수입 계약이 반기 또는 연 단위로 이뤄져 환율 변동이 자재비에 반영되기까지 일정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도 공사비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건설 수입품 가격은 약 0.34% 상승하고, 연쇄 효과를 포함한 2차 비용 상승 압력은 0.52% 수준으로 추산했다. 직접적인 환율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운송·전력·제조업 등 다른 산업의 비용 상승이 건설비용에 간접적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업의 수입 의존도는 3.4%로, 농업 등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다만 철근·봉강 등 일부 자재는 전체 수입 비중에서 15%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환헷지 상품 활용이나 환율 보험 가입 등의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와 같은 에너지원의 간접 영향까지 고려하면 건설업 비용 상승이 체감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자재 비축을 확대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자잿값 상승은 공급자뿐 아니라 수요자에도 영향을 미친다. 공사비가 오르면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다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일정 수준을 초과해 고착되면 하반기 분양 시장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4-11 08: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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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폭탄, 제조업 직격… 건설업은 '숨통'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강경한 보호무역 정책을 꺼내 들면서, 한국 수출산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미국은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와 배터리 업종은 직격탄을 맞았고, 철강과 자동차 산업도 이중 관세는 피했지만 기본 25% 관세를 그대로 적용받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국내 건설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건설업의 내수 중심 구조와 낮은 수입자재 의존도 덕분이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 동향 브리핑'에 따르면, 건설업의 수입 의존도는 3.4%에 그친다. 이는 전기·가스·수도·하수업(25.4%)이나 광업·제조업(19.2%)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건설업에서 공사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자재인 철근·봉강의 수입품 비중도 15.0%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자재를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어 관세 폭풍의 영향에서 한발 비켜난 모양새다. 해외건설 수주 구조도 위기 회피의 한 축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누적된 수주실적 중 중동 지역 비중이 66.6%로 압도적이다. 반면 북미·태평양 지역의 비중은 14.5%에 불과했다. 대미 노출도가 낮은 구조는 관세 충격의 파급 범위를 좁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건설업계 현장에서도 이번 관세 정책을 상대적으로 냉정하게 바라보는 분위기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미국산 건설자재를 수입해 국내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90% 이상이 국산 자재로 충당되고 있으며, 일부 수입품도 대부분 중국산이기 때문에 이번 관세 조치가 건설현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중동 지역 중심의 해외수주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며 “향후 미중 갈등 등으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되더라도 현재 구조에서는 직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미국 내 수출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경우, 국내 제조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늘리기 위한 공장 투자 수요가 늘 수 있어 건설업에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관세 조치가 촉발한 글로벌 무역 갈등은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세계 각국이 보복 관세를 통해 맞대응에 나설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며 국내 물가 상승과 공사비 부담을 유발할 수 있다. 이미 내수 부진과 고금리 여파로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중견 건설사들에게 이는 심각한 위협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신동아건설, 대저건설, 삼부토건, 안강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벽산엔지니어링, 이화공영 등 7개 건설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들은 수익성 저하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채 회생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폐업한 종합건설사는 89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곳 대비 30.88%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도 폐업 건설사는 2022년 261곳, 2023년 418곳, 지난해 516곳으로 급증 추세다. 업계는 관세 충격이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도산 기업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다른 복병은 금리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 주택시장 회복세가 둔화된다. 특히 지방 중심의 미분양 문제는 심화될 수 있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수록 부동산 매수심리는 위축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관세 조치 자체는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전체적인 경제 흐름이 위축되면 결국 건설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장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4-1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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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고용 11개월째 감소…제조업도 4년 만에 최대폭 줄어
[이코노믹데일리] 지난달 취업자 수가 19만명 가까이 늘며 전체 고용지표는 안정세를 이어갔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에서의 고용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고 청년층 고용 부진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5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일자리사업 종료 영향으로 5만2000명 감소했다가 올해 1월 13만5000명, 2월 10만3000명에 이어 3월까지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8만5000명 줄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11개월 연속 감소세로, 최장기 하락 기록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고용이 경기 후행지표라는 점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업 부진이 본격적으로 고용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11만2000명 줄며 2020년 1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제조업 고용은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정부는 내수 회복 지연과 함께 소비재 경공업, 기계·장비, 펄프·종이 제조업 등에서 고용 위축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둔화 흐름에 더해, 미국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제조업 일자리 타격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1만2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7000명), 금융·보험업(6만5000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취업자가 36만5000명 늘었고, 30대는 10만9000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은 20만6000명 줄며 전년 대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40대는 4만9000명, 50대는 2만6000명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포인트 낮아졌으며, 이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6000명 늘어난 91만8000명으로 집계됐고, 실업률은 3.1%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7.5%로 1.0%포인트 올라 3월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0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명 감소했지만, 이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는 7만1000명 늘었다. 특히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52만명 가까이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3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제조업 등 수출 주력 산업의 고용 부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고용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에 ‘관세폭풍’이라는 또 다른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에서의 고용 한파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일자리 예산을 조속히 집행하는 한편, 10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통해 통상환경 대응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한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산업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상반기 중 마련하고, 기업 고용애로 해소 핫라인과 청년고용 올케어플랫폼도 차질 없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25-04-09 12: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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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건설현장 사고 예방 위해 전국 불시 점검…추락·화재 위험 집중 관리
[이코노믹데일리] 고용노동부는 9일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제7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추락, 붕괴, 화재 등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을 불시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산업안전보건법 전반을 감독 대상으로 하며, 법령 위반이 확인되면 행정 및 사법 조치가 이뤄진다. 사고 유형별 핵심 안전 수칙 준수 여부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현장에 대한 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용접·용단 작업 시 불티 비산 방지 조치 등 화재 예방 조치와 관련한 현장 관리 실태도 함께 점검한다. 아울러 최근 산불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과 경남 산청, 하동, 울산 울주 지역의 복구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안전조치 사항에 대한 안내도 병행된다. 고용부는 이번 점검을 포함해 4월 한 달 동안 건설업종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 실태를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최태호 고용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최근 건설업에서 사망사고가 집중되고 있어 현장 관리가 중요하다”며 “건설현장에서는 추락, 붕괴, 화재 등 사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즉시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4-09 10: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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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구조자문·VR 교육·공동점검 등 안전 관리 활동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HDC현대산업개발은 8일 도심지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문센트럴아이파크 현장에서 시공혁신단의 구조자문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2022년 출범한 시공혁신단 주도로 이뤄졌다. 시공혁신단은 사내외 구조, 가시설, 콘크리트 품질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도심지 현장 안전 확보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꾸준한 자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자문 활동에는 박홍근 시공혁신단장과 현장소장 등 HDC현대산업개발 임직원이 참석해, 안전점검회의(TBM), 현장 안전교육, 현장 순회, 구조자문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도심지 특성을 고려해 설계도서상의 구조 검토, 시공 일치 여부, 시공 순서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했다. 박홍근 단장은 자문에 앞서 근로자 대상 안전 교육을 실시했으며, 공사 관계자들과는 안전 시스템 개선과 시공성 확보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단장은 “도심지 현장의 특성을 반영해 구조안전성과 시공 일치 여부에 중점을 두고 자문을 수행했다”며 “객관적인 시각에서 기술 안전 중심의 진단을 통해 실효성 있는 품질·안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에도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강동아이파크더리버 현장 등에서 자문 활동을 진행한 바 있으며, 올해는 하반기 추가 구조자문을 포함해 VR 기반 안전 교육, 산학연 공동 품질 심사, 사외 전문가 그룹과의 공종별 기술 검토 등을 계획하고 있다.
2025-04-08 10: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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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탄소중립 도로 위한 '업사이클링 건자재' 개발 협약 체결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이앤씨(사장 정희민)가 지난 20일 탄소중립도로건설기술연구원(대표 김혁중)과 ‘업사이클링 건자재 기술 개발 및 도로·교통 분야 탄소중립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폐콘크리트 등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11종의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해 품질 좋은 저비용 건자재를 개발하고, 이를 도로와 구조물, 포장 등에 실제 적용하기 위한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1월부터 폐콘크리트 등 건설 폐기물을 아스팔트, 벽돌, 시멘트 등으로 재가공하는 업사이클링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 기술은 최근 ‘아이엠피 Upcycling+ 건자재’라는 명칭으로 상표 출원을 완료했고, 2023년 10월 환경부와 연계해 환경성적표지(EPD)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아이엠피 Upcycling+ 건자재’는 저원가·고성능을 추구하는 친환경 건자재로, 도로 포장 및 건설 현장에 실제 적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Scope3 탄소 저감을 위한 업사이클링 건자재 관련 정책을 정부 및 지자체에 제안하고, 정기 세미나와 교육, 데이터 공유 등을 통해 기술 개발 및 현장 적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cope3는 기업이 직접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는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간접 탄소배출을 의미하며, 자재 생산이나 건물 운영 등 공급망 전반을 포괄한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설폐기물 현황 및 재활용 기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도로 구조물 및 배수층 포장 등 건자재 기술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탄소중립도로건설기술연구원은 도로용 업사이클링 건자재의 성능 평가, 특화된 배수층 포장 및 시공 신기술 연구를 포스코이앤씨와 공동으로 수행하며, 향후 입법 제안과 인증기관 연계 등도 담당하게 된다. 포스코이앤씨 최종문 R&D센터장은 “포스코이앤씨는 친환경 미래 건설을 위한 혁신기업으로서, 자원순환형 폐건자재 기술을 한층 고도화해 고유 브랜드 상품을 구축하고 사업화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3-24 08: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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