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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플랫폼' vs '전통 재벌'…네이버·카카오, 한경협 합류 '새로운 긴장감'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전격 합류한다. IT 업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오는 20일 정기총회를 열고 네이버와 카카오를 포함한 IT 기업들의 신규 회원 가입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하이브, 두나무 등 혁신 기업들도 함께 한경협에 새롭게 둥지를 틀며 국내 대표 경제 단체인 한경협이 '젊은 피'를 수혈해 재계의 '맏형' 위상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이번 한경협 합류는 급변하는 대외 경제 환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 간 협력 필요성이 증대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 시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한경협의 적극적인 구애 또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경협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시절의 정경유착 이미지를 벗고 젊고 혁신적인 경제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23년 협회 명칭을 변경하고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 체제 하에서 싱크탱크 기능 강화, 윤리경영위원회 설치 등 쇄신안을 발표하며 IT 기업들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회장단을 젊고 다양하게 구성하여 젊은 세대와 소통하겠다"고 밝히며 IT 기업 영입에 힘을 실었다. 한경협은 네이버와 카카오 외에도 하이브, 두나무 등 IT,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업들을 회원사로 맞이하며 외연 확장에 성공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20일 한경협 정기총회에 직접 참석, 경제계 인사들과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제조업 중심의 기존 한경협 회장단 구성에 IT 기업 대표들이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재계에서는 이번 IT 기업들의 한경협 합류를 계기로 한경협이 과거 '경제 맏형'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경협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회원사 이탈, 4대 그룹 탈퇴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류진 회장 취임 이후 회원사 확대, 4대 그룹 회비 납부 재개 등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류진 회장 취임 후 한경협의 신뢰 회복 노력이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경협은 향후 회원사를 600개 수준으로 확대, 국내 최대 민간 경제단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2025-02-19 1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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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총 안건 반대 의결권 행사 13% 불과
국민연금 반대 의결 행사 중 부결 안건 비중 국민연금이 지난해 투자 회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비중이 13.0%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2024년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기업의 주주총회 일자, 의안, 결의내역, 행사내용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민연금은 총 523개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는 2023년보다 0.8%(37건) 감소한 수치다.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 비중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11.4%(484건), 2022년 15.3%(665건), 2023년 13.8%(560건), 2024년 13.0%(523건) 등이다.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 도입 이후 2022년까지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 비중이 증가했으나 이후로는 다시 감소 추세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100% 찬성 의결한 기업은 267곳(44.0%)으로 전년 대비 30곳 증가했다. 국민연금 반대 의결 부결률은 지난해 4.0%(21건)에 그쳤다. 전년 대비 1.0%p 증가했지만 반대표를 던진 것에 비해 부결률이 낮았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반대표를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한미사이언스로 나타났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6.0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지난해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17건의 안건 중 7건(41.2%)에 반대했다. 국민연금이 모든 안건에 100% 반대표를 던진 곳은 태경산업으로 드러났다. 태경산업은 지난해 주총에 올린 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 등 3건의 안건에서 모두 국민연금의 반대표를 받았다. 이외에도 국민연금이 안건 절반 이상을 반대한 기업은 한미약품 75.0%(6건), 대한유화 75.0%(3건), 삼영전자 75.0%(3건), 율촌화학 66.7%(2건), 한국항공우주 66.7%(2건) 등이다.
2025-02-19 09: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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