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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국면에 '신인도' 휘청…무디스 "장기화 시 신용도 부정적"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로 탄핵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번 사태로 정치적 긴장이 커져 경제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레이팅스가 "현재까지 경제·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사임 또는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치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며 "많은 활동가들과 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정치적 긴장이 고조돼 조업 중단 등 경제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국가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고 9일 전했다. 무디스는 "정치적 여파가 장기화하면 예산안과 같은 중요한 법안을 효과적으로 통과시키거나 경제 성장 둔화, 어려운 지정학적 환경, 인구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 제약 등 수많은 과제를 해결하는 정부의 능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이미 약세를 보이는 기업과 소비자 신뢰가 약화될 경우 내수에 부담을 주고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한국 자산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원화 자산 선호가 줄어 금융 시장에 부담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용도가 차기 대통령 후보의 성향과 의회 구성, 미국·중국과의 지정학적 관계, 반도체 투자 전망, 재정 정책 영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계엄령 선포 이후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이 재정·통화 정책에 신속히 대응했다고 언급했다. 무디스는 "계엄령이 신속하게 해제된 것은 제도적 강고함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는 한국의 강력한 법치주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5월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2',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의 브라이언 콜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8일(현지시간) '12월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장기화하거나 지속적인 정치적 분열로 정책 결정의 효율성, 경제적 성과 또는 재정이 약화될 경우 신용 하방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장,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 회장, 정책금융·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실시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부문의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흔들림 없이 주어진 책무를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2-09 19: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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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반도체황산 탄소발자국 인증 획득
고려아연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영국의 글로벌 기후변화 전문기관인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생산제품 중 하나인 반도체황산에 대한 탄소발자국(PCF)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카본트러스트는 2001년 영국 정부에 의해 설립된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 감축 전문 자문기관이다. 반도체황산은 고려아연의 제련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중의 하나로,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웨이퍼 표면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소재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50년까지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메탈 생산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지난해 아연, 은, 동 제품에 대한 전 과정 평가(LCA)를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발자국 산정을 완료하고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올해는 인증 범위를 반도체황산, 금, 연(납) 제품으로 확대했고 이번에 반도체황산 제품에 대한 탄소발자국 인증을 추가했다. 고려아연의 반도체황산 생산규모는 지난해 기준 연간 총 24만t이며 생산되는 물량의 98%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황산 공급물량의 약 65%를 책임지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규모다. 고려아연은 아연, 은, 동 및 이번에 추가로 인증한 반도체황산 등의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바탕으로 친환경 원료 도입, 공급망 관리로 업스트림 배출량 개선,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공정 혁신 등 다양한 활동과 함께 탄소배출 저감 방안을 위한 기술 개발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그린메탈 생산을 통해 탄소국경세(CBAM) 등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에 비해 판매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은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탄소 감축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2-09 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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