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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청약, 잇단 사업 지연·포기로 '유명무실'…신규 시행 중단
민간에 이어 공공분양 아파트 사전청약 제도가 폐지된다. 문재인 정부가 집값 급등기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2021년 7월, 이 제도를 부활시킨 지 2년 10개월 만이다. 사전청약을 받을 때 약속했던 본청약 시기가 길게는 3년 이상 대거 뒤로 밀리며 '희망고문'을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국토교통부는 사전청약 제도를 더이상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전청약은 통상 아파트 착공 때 진행하는 청약 접수를 1∼2년 정도 앞당겨 받는 것이다. 이명박(MB) 정부 때인 2009년 보금자리주택에 처음 적용됐으나 본청약까지 수년이 걸려 상처만 남긴 채 폐지됐다. 입주가 3∼4년씩 늦어지면서 기다림에 지쳐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고, 입주까지 11년이 걸린 곳도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사전청약 제도를 재도입하며 지연 사태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본청약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됐다. 첫 실패 때와 이유도 비슷했다. 지구 조성과 토지 보상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전청약을 받다 보니 문화재나 발굴되거나 맹꽁이 같은 보호종이 발견되면 본청약이 기약 없이 늦어졌다. 경기 군포대야미 A2 블록 신혼희망타운은 '패닉 바잉' 시기였던 2021년 10월 952가구를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받았다. 내 집 마련의 꿈에 부풀어 있던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본청약이 2027년 상반기로 3년 미뤄진다는 통보를 받은 것은 예정된 본청약일을 불과 2주 앞두고서였다.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에 특고압 전력선이 지나는 송전탑이 있는데, 송전 선로를 땅에 묻거나 다른 부지로 옮기는 공사에 시간이 걸린다는 게 이유였다. 사전청약이 도입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공공에서 진행한 사전청약 물량은 99개 단지 5만2000가구 규모다. 이 중 13개 단지 6915가구만 본청약이 완료됐으며, 13개 단지 중에서도 사전청약 때 예고한 본청약 시기를 지킨 곳은 양주회천 A24 단지(825가구) 단 한 곳에 불과하다. 이런 과정에서 당첨자들이 이탈하면서 공공 사전청약 당첨자의 본청약 계약률은 54%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86개 단지 4만5000가구의 본청약 시기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이들 단지의 본청약이 대거 밀릴 것으로 예상하자 국토부는 사전청약 제도를 더는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LH) 본청약 예정일이 한두 달 앞으로 임박해서야 지연 사실을 통보하면서 본청약에 맞춰 계약금, 중도금 등 자금 마련 계획과 전월세 계약을 맺었던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사업 시기가 밀리면서 확정 분양가가 사전청약 때 예고됐던 것보다 높아지는 문제도 있다. 정부는 일단 사전청약 신규 시행을 중단한 뒤 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을 고쳐 사전청약 제도를 아예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희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지난 정부 때처럼 청약 수요가 높아져도 다시 사전청약 제도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택 수요를 흡수하는 긍정적 효과보다 본청약 지연으로 사전청약 당첨자가 보는 피해가 커 이 제도 자체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본청약이 6개월 이상 지연된 단지의 사전청약 당첨자에 대한 지원 방안을 함께 내놓았다. 본청약 때 계약금 비율을 10%에서 5%로 낮춰 나머지는 잔금으로 납부하도록 하고, 중도금 납부 횟수는 2회에서 1회로 조정한다. 또 본청약 지연 단지가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LH는 사전청약 당첨자가 직접 거주하기를 원하는 주택을 구하면 LH가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맺어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전세임대를 안내한다. LH는 그간 본청약 예고일 1∼2개월 전 사전청약 당첨자들에게 본청약 지연 여부를 통보했으나, 앞으로는 예상 지연 기간과 사유를 최대한 일찍 안내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9∼10월 본청약이 진행될 것으로 안내한 7개 단지 당첨자에게 이달 중 사업추진 일정을 개별적으로 안내한다. 해당 단지는 △ 남양주왕숙2 A1(762가구) △ 남양주왕숙2 A3(650가구) △ 과천주암 C1(884가구) △ 과천주암 C2(651가구) △ 하남교산 A2(1056가구) △ 구리갈매역세권 A1(1125가구) △ 남양주왕숙 B2(539가구)다. 이들 단지는 본청약이 적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 늦어진다. 올해 11월∼내년 6월 본청약이 예정됐던 남양주왕숙 A1·A2 등 6개 단지 사전청약 당첨자에게는 다음 달 중 지연 일정이 안내된다. 앞으로 새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사전청약 없이 바로 본청약을 진행한다. 올해는 22개 단지, 1만2000가구가 본청약으로 공급된다. 국토부는 올해 공공분양주택 '뉴홈' 1만가구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으나, 제도 자체를 폐지하며 없던 일이 됐다. 국토부는 공공 사전청약 단지 99곳에 지구별로 LH 담당자를 배치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는지 점검하고, 국토부·LH 간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기간 단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024-05-14 10: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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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공사비 부담에 정비사업 수주 몸 사리는 건설사...강남도 예외 없다
전국 건설현장의 공사비 부담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사업성이 보장되고, 분양률도 높은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마저도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자료를 보면 올 3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51.22) 대비 2.40% 상승한 154.85를 기록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직접공사비를 대상으로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와 생산자물가지수, 대한건설협회의 공사 부문 시중노임 자료 등을 이용해 건설연이 작성한다. 기존 공사비 자료에 대한 시차 보정과 물가 변동으로 인한 계약금액조정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150을 넘어선 이후 3월에 151대로 올라섰고, 8월(151.23)까지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9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3.5% 오르며 153.73으로 상승했다. 이후 작년 12월(153.22)까지 하향곡선을 그리며 다소 진정되는 듯했지만, 올 1월 들어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며 사상 처음 154를 돌파한 데 이어 지금은 155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3월 건설공사비지수가 추가 상승한 것은 중유(3.93%), 전선 및 케이블(3.17%), 냉간압연강재(2.11%), 강화 및 재생목재(1.3%), 내연기관 및 터빈(0.83%), 배전반 및 전기자동 제어반(0.76%), 전기회로 개폐 및 접속장치(0.75%)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른 영향이 컸다. 그 결과 건설공사비지수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건설사의 원가율이 무려 90%를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대우건설의 올 1분기 원가율은 91.4%로, 전년 동기(89.0%)보다 2%포인트 이상 오르며 90%를 넘어섰다. 현대건설도 주택 부문 원가율이 9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의 경우 올 1분기 주택건축 원가율이 91.2%로, 지난해 4분기(103.2%)에 비해 다소 개선됐지만, 지난해 품질안전관리 등 일시적인 요인인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높은 원가율이다. 이에 대해 한 건설사 고위 임원은 “직접공사비 부담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공사비가 큰 폭으로 떨어질 만한 여건이 아닌 만큼 올해 원가율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파트를 지을 시공사를 찾지 못해 애를 먹는 재건축조합이 늘고 있다.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미분양에 대한 우려로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를 꺼려서다. 공사비 책정을 놓고 조합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심지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마저도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하는 사업 진행이 멈춰 선 단지도 적지 않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조합은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지만, 단 한 곳도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조합은 지난달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에서 3.3㎡당 920만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제시했고, 지난달 14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정작 응찰한 건설사는 한 곳도 없었다. 이 단지는 1985년 준공된 620가구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7개동 816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다. 단지 규모가 작고 일반분양 물량도 85가구 수준에 불과해 건설사들이 3.3㎡당 920만원의 공사비에도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산구 산호아파트 재건축조합도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응찰한 업체가 없었다. 1977년 지어진 원효로4가의 산호아파트는 기존 지상 최고 12층, 6개동, 554가구를 헐고 최고 35층짜리 7개동, 647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조합은 공사비로 3.3㎡당 830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최근 시공사를 선정한 단지들도 유찰을 거듭하다 경쟁 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행법상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은 경쟁입찰이 원칙이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가 없거나 한 곳이면 자동 유찰된다. 두 번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지만, 첫 입찰에는 응찰 업체가 아예 없었고 두 번째 입찰에는 한 곳만 참여해 유찰됐다. 이후 진행된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에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송파구 잠실 우성4차 역시 두 차례 입찰을 진행했지만, 두 차례 모두 DL이앤씨 한 곳만 입찰 확약서를 제출해 유찰됐다. 조합 측은 유찰이 거듭되자 3.3㎡당 공사비를 760만원에서 810만원으로 올리고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에 들어갔다. 앞서 입찰 확약서를 제출한 DL이앤씨가 조합으로부터 수의계약 대상자 통보를 받은 상태다. 서초구 신반포12차 역시 두 차례 유찰을 거친 뒤 최근 수의계약 대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했으며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에 대해 한 건설업계 전문가는 “공사비 인상으로 정비사업 수익성이 악화하며 예전에 비해 사업성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면서 “낮은 공사비로 사업을 따내봤자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으로, 지방 대형사업지나 강남 재건축단지도 사업성이 없으면 입찰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2024-05-1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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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이니마, 오만에 해수담수화 시설 짓고 운영…2조4000억원 규모
GS건설이 오만의 2조4000억원 규모 해수담수화 시설 사업을 수주했다. 환경부는 12일 GS건설의 자회사인 GS이니마가 오만수전력조달공사에서 발주한 '오만 구브라3 해수담수화 시설(플랜트) 건설공사 및 운영권'을 획득해, 이날 오만 무스카트에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정환진 환경부 글로벌탑녹색산업추진단장이 참석해 사업 수주를 축하하고, 오만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오만 수도인 무스카트 시내에 역삼투막을 이용한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오는 2027년 시설이 완공되면 해당 지역이 30만톤(t)의 생활용수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GS이니마는 해수담수화 시설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 공사, 시운전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며 완공 이후 20년간 해수담수화 시설 운영권을 갖는다. 당초 지난 2020년 12월에 수주했으나, 발주처의 부지 변경 요청 등으로 착공하지 못하고 사업이 중단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8월 한화진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지원단을 오만에 파견해 살렘 빈 나세르 알 아우피(Salim bin Nasser Al Aufi)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을 만나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요청했다. 당시 알 아우피 장관은 이른 시일 안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오만을 녹색산업 해외진출을 위한 중점협력 국가로 선정해 △한화진 장관 등 고위급 및 실무급 수주지원단 파견 △그린수소, 해수담수화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 △오만 측 정부 인사 국내 초청 등 전방위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수주 외에도 오만에서는 그린수소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이 오만 살랄라 지역에서 재생에너지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권을 획득하고, 이달부터 풍량 계측을 시작할 예정이다. 곧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개념 설계(Pre-Feed)를 진행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2조원 수주·수출 효과 창출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녹색산업 수주지원단 파견을 통해 협상지원부터 수주, 사후관리까지 기업의 해외진출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한화진 장관은 "이번 오만 해수담수화 사업 수주로 우리나라 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동 외에도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시장에서 물 산업 수주·수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5-13 16: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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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서영재 대표 선임…"신사업·혁신 속도"
DL이앤씨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서영재 대표를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서 대표는 신사업과 리스크 관리, 혁신 등 3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DL이앤씨가 서 대표를 영입한 것은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을 발굴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서 대표는 홈뷰티기기, 식물재배기 등 기존에 없던 신개념 가전을 시장에 안착시킨 주역으로, 미래 신사업 발굴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신사업 발굴부터 구현, 사업화까지 각 성장 단계를 모두 경험한 당사자인 만큼 신성장 동력의 사업화 추진 속도를 높여 구체적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춘 서 대표의 역할이 더욱 요구되는 점도 이번 선임 배경이다. 최근 건설 업계 최대 화두는 리스크 관리다. DL이앤씨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보이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서 대표는 전략기획, 경영진단 등을 맡았던 업무 경험과 성숙기 사업을 턴어라운드에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제적·시스템적·그물망식 리스크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DL이앤씨는 조직 체계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 경험이 풍부한 서 대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건설 기술, 인구 구조 변화 등을 중심으로 한 건설 패러다임 변화에 조직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서 대표의 선임으로, 기존 건설업과는 또 다른 경험과 사업적 시야를 통해 경영 활동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융복합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L이앤씨의 대표 교체는 2021년 기업 분할 이후 처음이다. DL이앤씨 이사회와 경영진은 차기 CEO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자격 요건을 재정립하고, 이에 맞는 후보를 지속적으로 검증해 왔다.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건설사로, 이미 주택·토목·플랜트 등 핵심 사업들이 잘 구축된 만큼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CEO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오히려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시도로 DL이앤씨의 조직 체계를 혁신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서 대표의 장점인 신사업 발굴·육성, 전략기획 등을 살려 DL이앤씨의 미래 전략을 마련해 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Urbana-Champaign)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엔지니어 베이스에 경영학 소양을 갖춘 '융합형 리더'라는 평가다. 1991년 LG전자에 입사해 TV/AV(오디오·비디오)/IT사업부, 비즈인큐베이션센터 등 핵심 사업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2024-05-10 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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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에 복합커뮤니티시설까지… 지역활력타운 10곳 선정
정부가 지역활력타운 10곳을 선정했다. 은퇴자와 청년층에 주거, 생활인프라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0일 국토교통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도 지역활력타운으로 10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활력타운은 은퇴자와 귀농귀촌 청년층 등에게 주거, 생활인프라, 생활서비스를 8개 부처가 통합지원해 살기 좋은 전원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교육부의 참여로 협업부처가 모두 8개로 늘어났다. 지원사업도 전년도 10개에서 올해 18개로 대폭 확대됐다. 선정 지자체는 강원 영월, 충북 보은, 충남 금산, 전북 김제·부안, 전남 구례·곡성, 경북 영주·상주, 경남 사천이다. 영월·금산·구례는 대도시 은퇴자, 귀농·귀촌인을 위한 타운하우스 및 공공임대주택, 친환경 전원주택과 복합 커뮤니티센터를 갖춘 특색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부안·곡성·상주에서는 농산업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지역정착을 지원하고, 스마트팜을 통한 소득 창출과 지역자원을 연계해 일자리 매칭에 나선다. 보은에서는 지방 이전을 원하는 청년들을 위해 블록형 단독주택을 건립하고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제·영주는 지평선 제2일반산업단지와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 등으로 유입되는 청년 근로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주거·문화·체육·돌봄을 연계한 새로운 생활거점을 조성한다. 사천은 우주항공청 설립으로 유입되는 청년층의 정착 지원을 위해 도심 생활 인프라, 신규 일자리를 갖춘 멀티플렉스 주거단지를 구축한다. 지역활력타운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지자체가 자율 선택한 부처별 연계사업에 대한 통합적 국비지원과 '지역개발지원법'에 따른 인허가 특례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지역활력타운 사업은 8개 중앙부처가 협업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대표 사례"라며 "은퇴자, 귀농귀촌, 청년층 등의 안정적인 지방정착과 지역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0 08: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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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6주째 상승…전셋값은 50주 연속 올라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권과 마포·용산·성동 등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굳건한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다만 동북권 중저가 지역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첫째 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하락해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0.03%→0.03%)은 상승 폭 유지, 수도권(-0.01%→0.00%)은 보합 전환, 지방(-0.04%→-0.04%)은 하락 폭이 유지됐다. 서울에서는 인기 지역의 상승률이 대체로 높아지고 있다. 용산구(0.05%→0.14%)는 이촌·도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성동구(0.15%→0.13%)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행당·옥수동, 마포구(0.08%→0.09%)는 아현·염리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05%→0.08%)는 압구정·역삼·대치동, 서초구(0.05%→0.07%)는 반포·서초동 주요 단지, 영등포구(0.07%→0.06%)는 여의도·신길동, 송파구(0.04%→0.05%)는 가락·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0.07%→0.03%)는 상도·흑석동 위주로 올랐다. 반면 노원구(-0.02%)는 상계·월계동, 강북구(-0.02%)는 미아·우이동 중심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도봉구(-0.01%→-0.01%)도 아직 하락세에 머물러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중저가 외곽, 구축은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관망세가 나타나지만, 선호 지역·단지는 매도 희망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일부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등 혼조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0.03%→-0.03%)에서는 하남시(0.07%)가 감이·망월동 주요 단지 위주로, 수원 영통구(0.06%)는 영통·매탄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양주시(-0.11%)는 덕정·고암동 구축 위주, 평택시(-0.11%)는 공급 물량 영향이 있는 고덕·세교동, 안양 만안구(-0.11%)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했다. 서울 전세시장(0.07%→0.09%)은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성동구(0.15%→0.22%)는 금호동1가·응봉동 대단지, 강북구(0.11%→0.16%)는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번·미아동, 동작구(0.08%→0.18%)는 흑석·사당동 신축, 서대문구(0.06%→0.15%)는 홍제·북아현동, 노원구(0.12%→0.14%)는 하계·공릉동 중소형 규모 중심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축·역세권 등 선호도 높은 단지뿐 아니라 신규로 계약할 수 있는 매물이 감소하면서 그동안 상승세가 크지 않았던 구축 저가 단지에서도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2024-05-10 08: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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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축제] 세계적 미술작품을 부산에서...2024 해운대 모래축제 24일 개막
부산 해운대구는 오는 24~27일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세계 미술관 여행'을 주제로 '2024 해운대 모래축제'가 개최된다고 9일 밝혔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7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개최하며, 드로잉 쇼와 가수 울라라세션의 노래 공연, 불꽃쇼가 진행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지훈·지대영·김길만 작가와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 외국 작가 9명 등 모두 12명의 세계적인 모래작가가 20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최지훈·지대영 작가와 중국 국적 장저우 작가가 협업해 제작한 메인 작품은 건물 3~4층에 맞먹는 12m 높이에 가로·세로 각 25m에 달한다. 이 작품에는 바티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건물을 배경으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등이 입체적으로 새겨졌다. 이 외에도 환조(사방에서 볼 수 있는 조소), 부조(한쪽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조소) 기법으로 만든 △비너스의 탄생(보티첼리) △최후의 만찬(레오나르도 다 빈치) △이삭 줍는 여인들(밀레) △게르니카(피카소) △씨름(김홍도) △미인도(신윤복) △절규(뭉크) △꽃을 던지는 남자(뱅크시)를 다양한 형태로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4~5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스타워즈 데이'를 기념해 만들어진 스타워즈 결투 장면과 애콜라이트 모래작품도 전시한다. 여기에 행사장 내 이벤트광장에서 높이 7m에 달하는 샌드 전망대를 비롯해 샌드보드 체험, 작가와 함께 모래 조각을 만드는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한다. 또 24~26일 오후 8~10시 메인 모래작품을 스크린 삼아 세계 미술관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이색 볼거리 '미디어파사드'도 마련됐다. 25~26일 오후 8시에는 샌드보드 모래 더미를 스크린으로 활용해 어린이영화도 상영한다. 이와 함께 특별 이벤트 '증강현실(AR)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9일 행사장 곳곳에 게시된 QR코드를 통해 웹 페이지에 접속하면 모래조각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증강현실 속의 퀴즈 풀기, 캐치 등 미션을 모두 성공하면 추첨을 통해 총 13명을 뽑아 에어팟맥스, 신세계상품권, 커피 쿠폰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이밖에도 25일 오후 6시와 26일 오후 7시 구남로에서 '랜덤 플레이 댄스'와 '댄스 경연대회'도 펼쳐진다. 한편 모래 작품은 축제가 끝난 후 다음달 9일까지 전시한다.
2024-05-09 17:3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