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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지난해 하반기 9% 시청수 기록…'오징어게임' 여전한 인기
넷플릭스는 지난해 하반기 한국 콘텐츠 시청 비중이 9%에 달한 것으로 밝혔다. 이는 전체 비영어권 콘텐츠 시청 비중 30%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한국 작품의 지식재산권(IP)을 과도하게 소유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이번 보고서에서 작년 하반기의 경우 전체 작품의 15% 미만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24일 2023년 하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 회원들은 지난해 하반기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하트 오브 스톤', '노웨어', '범죄의 장인', '스내푸', '탈피', '더 킬러'(이상 영화), '원피스 시즌1', '사랑하는 아이', '루팡 파트3', '위쳐 시즌3', '오티즈의 비밀 상담소 시즌4', '베컴'(이상 시리즈) 등을 가장 많이 시청했다. 특히 한국 작품의 경우 '킹더랜드'(시청수 3천300만), '마스크걸'(1천850만), '셀러브리티'(1천830만), '마이 데몬'(1천490만) 등이 높은 인기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한 '오징어게임 시즌1' 역시 해당 기간 중 1천41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첫 시청 현황 보고서를 발행하며 그 목적에 대해 "창작자 및 업계에 넷플릭스 시청자에 대한 보다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콘텐츠 스트리밍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시청 현황 보고서에서 누구나 살펴볼 수 있듯, 한국 콘텐츠 파트너들과 유연한 형태의 계약을 통해 IP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윈윈'(win-win) 시너지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4 08: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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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vs. 아이언메이스: '다크앤다커' 저작권 침해 소송 본격화
익스트랙션 RPG 게임 '다크앤다커'(Dark and Darker)를 둘러싸고 넥슨과 아이언메이스 간의 저작권 침해 분쟁이 본격화되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2민사부(부장판사 박찬석)는 지난 23일 오후 넥슨코리아(넥슨)가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침해금지 등 청구 소송의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번 소송은 지난 1월 넥슨과 아이언메이스가 서로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지 4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넥슨은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가 자사의 미공개 프로젝트 P3의 정보를 유출해 세계관, 캐릭터 클래스, 게임 진행 방식을 차용한 게임을 개발했고, 이로 인해 자사의 저작권과 이익이 침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아이언메이스 측은 '다크앤다커' 출시 이전에 넥슨의 P3 프로젝트가 개발을 중단했기 때문에 인정받을 저작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넥슨은 2021년 '다크앤다커' 개발 디렉터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형사 고소했다. 올해 아이언메이스 외 관계자 2명을 상대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소송도 제기했다. 이날 넥슨 측 변호인은 "마일스톤이나 개발 내역서 등을 근거로 (아이언메이스가) 독자 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앞선 재판부는 자료를 봐도 초기 개발 단계에서 검토해야 할 사항이 없어 피고(아이언메이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봤다"며 "법원은 분명하게 P3의 각 개별 요소들이 상당 수준까지 구체화됐고, 일부는 기획안을 통해 구현할 예정이며, '다크앤다커'가 P3 기획안을 기초로 개발된 것이라 볼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의 개별 구성 요소들의 창작성이 없더라도, 선택·배열·조합에 의해 전체 게임이 어우러지면 창작성이 인정될 수 있다고 봤다"며 "기획안이 세 쪽에 불과해도 창작성이 인정된 판례가 있어 중간 개발 기획도 저작권에 의해 보호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아이언메이스 측 변호인은 "P3가 기술적으로 구현되지 않았고 구현 예정도 없었는데 '게임저작물'이라고 주장하는 건 법리에 맞지 않는다"며 "해당 대법원 판례에서도 '구동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적으로 구현된' 창작 형식일 경우 저작물이라고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닌텐도의 '마리오카트'와 넥슨의 '카트라이더'를 예로 들며, 추상적인 아이디어가 겹치는 것을 두고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는 것은 게임 업계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게임은 출발선이 있고, 머리가 큰 캐릭터들이 뚜껑이 열린 차에 앉아 카트를 선택하고, 물음표가 쳐진 아이템 박스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렇게 따지면 모든 게임이 선행 게임의 침해가 발생해 어떤 게임도 새로울 수 없다"며 "단순 선행 게임의 화면을 캡처하고 내용을 요약한 것을 두고 기획안이라고 주장하면서 영업비밀 침해라고 하는데 이는 별개의 업무저작물로 성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양사는 각 사가 주장하는 저작권 및 영업비밀의 범위 등을 다듬고 7월 18일 변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단순 회사 이익 침해를 넘어 게임업계는 물론 창작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생태계를 훼손시키는 사안"이라며 "건전한 개발 문화가 훼손되지 않기를 기대하며, 추후 변론 기일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언메이스 관계자는 "앞으로 철저한 증거 조사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한편, '다크앤다커'의 안정적인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5-24 00: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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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루게임즈, AI 게임 '마법소녀 루루핑'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크래프톤(대표이사 김창한) 산하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대표 김민정)가 AI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이하 마법소녀 루루핑)을 23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얼리 액세스로 출시했다. 마법소녀 루루핑은 출산율 저하로 인해 마법 소녀가 부족해진 가상의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음성 역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의 주인공인 ‘김부장’은 렐루보험사 영업부의 부장으로 평범한 중년 남성이지만, 사실은 넘치는 마력의 소유자다. 김 부장은 어느 날 길에서 정부 산하 마법청의 에이전트 ‘*냥(별냥)’을 만나 마법 소녀로 발탁된다. 그는 악당들과 마법으로 전투를 펼쳐 승리해 평화를 가져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마법소녀 루루핑은 이용자가 마이크 입력 장치에 육성으로 마법 주문을 외쳐 상대방과 전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렐루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AI 음성 인식 기술이 목소리의 크기, 발음, 감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값을 주문의 대미지로 계산한다. 더 많은 대미지를 입혀 상대방의 정신력을 먼저 고갈시켜야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스토리를 따라 진행하는 싱글 플레이 모드와 다른 이용자와 1:1 전투를 펼칠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모드를 지원한다. 멀티 플레이 모드는 두 이용자가 오프라인에서 컴퓨터 한 대로 함께 즐기거나 온라인 초대 방식으로 만나 플레이할 수 있다. 마법소녀 루루핑은 3명으로 구성된 개발진이 AI 기술의 효율성과 개발자의 창의력을 조화롭게 활용하여 내부 데모 버전까지 1개월 만에 초단기로 개발한 게임이다. 특히 요즘 인터넷 밈과 트렌드를 잘 반영하여 이용자들에게 친숙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게임 내의 모든 그래픽 요소는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해 1명의 개발자가 제작을 전담했다. 이 게임은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이용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신규 에피소드 추가, 지원 언어 추가, 편의 기능 강화 등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향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렐루게임즈 관계자는 “역설적인 정보는 충격과 함께 웃음을 동반한다는 발상으로 일반적인 마법 소녀와 전혀 다른 외모의 주인공, 현실적인 설정과 비현실적인 설정의 부조화 등 게임 내에 역설적인 정보들을 가득 채웠다”며 “이용자들은 마법 주문을 외치는 자신의 낯선 모습을 바라보며 잊지 못할 충격과 함께 유쾌한 웃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법소녀 루루핑은 스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한국어, 영어, 일본어가 공식 지원된다. 자세한 정보는 스팀 페이지와 렐루게임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24 00: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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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5주년 기념 업데이트
넷마블은 23일,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출시 5주년을 기념해 '5주년 그랜드 페스티벌'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소환을 통해 900 마일리지를 달성하면 신규 UR 등급 캐릭터 '【지지않는 태양】 불굴의 에스카노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300, 600 마일리지 달성 시에는 이용자 투표로 선정된 UR, SSR 등급의 인기 영웅을 획득할 수 있다. 신규 이용자에게는 '【성전의 전사】배반자 멜리오다스', SSR 풀 각성·강화 장비세트, 다이아 2배 보상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복귀 이용자들에게는 'SSR 페스티벌 영웅 확정 티켓'과 각종 성장 재화를 증정한다. 또한 오리지널 30 챕터와 '묵시록의 사기사' 스토리를 추가하는 콘텐츠 업데이트도 함께 실시했다. 이벤트로는 14일 동안 최대 154회 영웅 소환 기회를 주며, UR, LR 등급 영웅도 획득 가능하다. 6월 27일까지는 '5주년 웰컴 점핑박스' 이벤트를 통해 UR 영웅을 완전 각성 상태로 얻을 수 있다. 출석 이벤트에서는 28일간 다이아, 웰컴 박스 티켓, 영웅 소환권 등의 보상을 제공한다. 한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2019년 한국·일본 출시 후 2020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해 6,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24-05-23 16: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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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인기 게임 대규모 5월 업데이트 실시
넥슨이 자사 인기 게임들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 '마비노기', '엘소드'의 새로운 콘텐츠와 이벤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 '서든어택' 신규 퍼니 모드 '진짜를 모아라' 업데이트 넥슨은 23일 '서든어택'에 신규 퍼니 모드 '진짜를 모아라'를 업데이트했다. 퍼니 모드는 공식 기록에 대한 부담 없이 독특한 규칙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진짜를 모아라'는 전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진짜 친구'를 획득해 강력한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모드다. 전장에서 '진짜 볼'과 접촉하거나 적을 처치해 '진짜 친구'를 획득할 수 있다. 넥슨은 이번 업데이트를 기념해 23일 오후 8시 아프리카TV '브레드' 방송국을 통해 '브레드' 및 다수의 게스트 BJ가 출연하는 특별 생방송을 진행한다. 또한, 6월 5일까지 다양한 게임 아이템과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여러 미션과 이벤트도 실시한다. ◆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최고난도 던전 '멸망의 칼릭스' 업데이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최고난도 던전 '재해: 멸망의 칼릭스'를 업데이트했다. 이 던전은 '드락발트'에서 넘어온 강력한 용 '칼릭스'가 등장하는 최상위 재해 던전으로, 레벨 70 이상 캐릭터만 입장이 가능하다. 5단계의 페이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상 구간이 최대 30단계까지 세분화되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스핏파이어'와 '넨마스터' 캐릭터 2종의 개편도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비 하이브' 지역 추가 및 다양한 보상 이벤트도 진행된다. 6월 6일까지 성장 재화를 변경할 수 있는 이벤트와 6월 27일까지 전직 캐릭터를 대상으로 한 성장 지원 이벤트가 진행된다. ◆ '마비노기' 20주년 기념 '판타지 파티' 개최 '마비노기'의 20주년을 맞아 6월 22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판타지 파티'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야외에서 즐기는 힐링 파티'를 테마로 다양한 현장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현장에서는 여름 업데이트 정보를 공개하는 쇼케이스도 진행된다. 티켓은 5월 30일부터 예매 가능하며, 14세 이하 동반 자녀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판타지 파티'에 앞서 5월 24일과 31일에는 '마비노기 별빛 라디오'가 진행된다. ◆ '엘소드' 신규 전직 '리티아' 4라인 '미스치프' 업데이트 넥슨은 '엘소드'에 '리티아'의 신규 전직 4라인 '미스치프'를 업데이트했다. '리티아 베릴'의 4라인 '미스치프'는 마족의 마법으로 적을 유린하는 캐릭터로, 1차 전직 '트릭 파인더', 2차 전직 '시니컬 스니어', 3차 전직 '미스치프'로 구성된다. 넥슨은 이번 업데이트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6월 20일까지 '리티아의 거래 계약서' 이벤트와 6월 5일까지 '리티아의 공연 준비' 이벤트가 진행되며, 풍성한 보상이 제공된다. 넥슨의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각 게임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23 16: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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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체부 장관, "안무 저작권 보호 필요성 강조"
유명 K팝 안무가들이 '안무 저작권' 필요성을 주장하며 관련 협회를 출범시킨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안무 저작권은 분명히 보호해주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2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 발표 현장에서 "세계 여러 나라 사례를 보고 우리의 환경에 맞춰 새로운 저작권 보호 방안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안무 저작권은) 그동안 없던 개념이었지만, 안무가들이 '자신이 안무를 만들었다는 걸 표기만이라도 해달라'는 요구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팝 곡 하나에 들어간 춤이 유튜브에 올라가면서 전 세계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저작권 문제를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 장관은 "이를 위해서는 표준 계약서와 저작물을 관리할 신탁 단체가 필요하다"며 "올해는 그런 준비 과정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체부 정향미 저작권국장도 "안무 분야에서 저작권 인식이나 권리에 대한 의식이 상당히 낮다"며 "전문가들과 정책 수요자들을 만나며 요구 사항을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주요 쟁점에 대해 연구 용역을 진행한 뒤 표준 계약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안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교육 개발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안무 저작권'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최근 하이브 산하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그룹 '아일릿'을 향해 "뉴진스를 베꼈다"고 비판하면서 안무가들도 "아일릿이 뉴진스의 안무를 베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지난달에는 허니제이, 배윤정, 최영준, 아이키 등 유명 K팝 안무가들이 주축이 되어 ‘한국안무저작권협회’를 출범했다. 경영권 탈취 논란이 불거진 '하이브-어도어' 사태 등에 대해서는 유인촌 장관이 "걱정이 많이 되고, 실망도 엄청 했다"고 말했다. 이어 "K팝이 잘 나가고 있지만, 결국 마음속에 욕심이 있다"며 "서로 공을 다투는 것은 K팝 산업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음주운전 논란으로 구속영장 심사를 앞둔 가수 김호중에 대해서도 "안타깝다"고 밝혔다. "잘못했다고 얘기했으면 될 일이 너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하이브의 음반 사재기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2017년에 일어난 일로, 올해 5월 2일 민원이 제기되었다"며 "콘텐츠진흥원 관련 센터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가 완료되면 발표나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3 15: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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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역대급 최대 151억 과징금 맞은 카카오...최소 6만5천건 개인정보 유출
4천500만 명이 이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최소 6만5천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의 보안 취약성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입장이지만,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무리한 제재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 조사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오픈채팅방 참여자의 임시 아이디(ID)를 암호화하지 않아 해커들이 이를 통해 회원일련번호를 쉽게 추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회원일련번호'는 카카오톡 내부에서만 관리를 목적으로 쓰이는 정보이지만, 주민등록번호나 사원증 번호처럼 개인에게 부여된 고유 번호와 유사한 개념이다. 이를 통해 해커들은 개인의 실명, 전화번호, 프로필 사진 등의 개인정보를 손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 개인정보위 남석 조사조정국장은 "카카오톡은 2020년 8월부터 오픈채팅방 임시 아이디를 암호화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기존에 개설된 일부 오픈채팅방의 임시 아이디는 여전히 암호화가 되지 않은 채 그대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해커들은 임시 아이디의 뒷자리 정보를 통해 회원일련번호를 쉽게 추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들은 이렇게 추출한 회원일련번호와 카카오톡의 '친구 추가' 기능을 이용해 일반 채팅방에서 알아낸 이용자 정보를 결합하여 개인정보 파일을 생성했다. 이후 해커들은 이 개인정보 파일을 텔레그램 등을 통해 불법으로 거래했다고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불법 해킹 프로그램도 이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위는 이러한 수법으로 약 6만5천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안 취약성 말고도 오픈채팅방이 해커들의 먹잇감이 된 또 다른 이유는 서비스의 특성에 있다. 남석 조사조정국장은 "오픈채팅방은 개인의 실명이나 전화번호는 들어 있지 않지만, 특정한 주제나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인 방이라는 특성이 있다"며 "이 특성이 마케팅 측면에서 매우 유리했기 때문에 해커들이 이곳의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를 판매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방, 부동산 투자 모임, 공부 모임, 유사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이들의 모임 등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각종 정보와 관련 사이트 주소 등이 오가기 때문에 정보의 밀집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개인정보위는 또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30조 제1항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의 유출·누락·오남용 등을 인지하거나 이를 의심할 합리적 사유가 있는 경우 지체 없이 이를 신고하고, 피해자에게 조치를 취한 내용을 지체 없이 통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신고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개인정보위는 이러한 행위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사건을 통해 개인정보처리자는 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신고·통지하는 것만큼이나 피해자들에게 적극적인 피해 보상 및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인정보위 남석 조사조정국장은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를 처리함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신고·통지하고, 피해자들에게 적극적인 피해 보상 및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카카오, 거액 과징금 부과에 불복…“법적 대응 적극 검토” 카카오는 151억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카카오 측은 "행정소송을 포함한 다양한 법적 조치 및 대응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입장문을 통해 "회원일련번호와 임시 아이디는 숫자로 구성된 문자열일 뿐, 그 자체로는 어떠한 개인정보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사업자가 생성한 서비스 일련번호는 관련법상 암호화 대상이 아니기에 이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은 법령 위반으로 볼 수 없다"며 "그 자체로는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기에 개인정보라고 판단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카카오는 "해커가 결합해 사용한 정보는 카카오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다"며 "해커가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자체 수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연이어 터지는 악재에 개미들 눈물 연이어 터지고 있는 악재로 인해 카카오 주가가 또 다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카카오에 투자한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눈물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 주가는 오후 1시 5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4만56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카카오가 맞닥뜨린 악재는 이용자 정보에 대한 점검과 보호 조치 등을 소홀히 해 약 6만5000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국내업체 중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51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는 점이다. 이제까지 역대 최대 과징금이었던 골프존의 약 75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한편, 카카오는 이달 들어서만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이 세 번이나 ‘먹통’ 사태를 빚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카카오 역시 자신들을 향한 질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서비스 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209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담당 인력도 61명에서 103명으로 늘렸다”면서 “올해 1분기부터는 기술적 조치와 재난 대응 설계를 기반으로 한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시에서 카카오를 향한 투심은 싸늘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종가(4만5800원) 기준으로도 카카오 주가는 5월 들어서만 5.76% 하락했다.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하락률은 15.65%로 더 커진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2021년 6월 23일 종가(16만9500원)와 비교하면 72.98%나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주가의 반등 가능성이 낮아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서만 3400억원 넘는 카카오 주식을 매도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율인 24.5%의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카카오의 연이어 터지는 악재와 서비스 장애에 대한 우려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이번 과징금 부과는 카카오의 경영 체질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는 서비스 안전성 강화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투명한 경영과 책임 소재 명확화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카카오톡의 시장 지배력이 강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폭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선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 주가는 4만5천원대에 머물러 있으며, 투자자들은 카카오가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지켜보고 있다.
2024-05-23 15: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