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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보] SK이노·E&S, 합병 초읽기…'106조 에너지 공룡' 탄생 임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기자
2024-07-17 11:31:56

17일 SK이노·SK E&S 이사회 개최

관건은 합병 비율…주주 설득 난항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 전경사진SK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 전경[사진=SK]
[이코노믹데일리] SK그룹이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 추진 계획안의 핵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논의를 본격화한다. 이르면 연내 106조원 규모의 '에너지 공룡' 기업이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비상장사 SK E&S가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논의한다. 두 회사 모두 SK그룹 지주사인 SK㈜가 최대주주인 점을 감안해 업계는 이사회에서 합병안이 무난히 의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에는 SK㈜가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K㈜는 3월 말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와 SK E&S 지분을 각각 36.22%, 90% 보유하고 있다. 합병안이 이사회에서 의결되면 8월 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합병이 의결된다면 정유·화학·배터리·소재 등 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자산 약 86조원)과 발전소·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하는 SK E&S(자산 약 19조원)를 합쳐 총 100조원이 넘는 규모의 통합 에너지 기업이 탄생한다.

이날 이사회에서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것은 합병 비율이다. SK E&S가 비상장사인 만큼 합병 비율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소액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반발 가능성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대 2 수준으로 합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밸런싱의 핵심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에 대한 지원이다. 그룹 내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출범 후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영업손실액만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석유화학 불황에 맞물린 SK이노베이션도 상황은 좋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의 부채는 지난해 말 50조7600억원으로 SK온 출범 전인 2021년 23조396억원에서 3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SK E&S는 매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계열사다. 지난해에만 매출 11조1672억원, 영업이익 1조331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합병 성사시 SK E&S가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서 SK온의 자금난을 해소해줄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르면 11월 초에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통합 기업을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합병 형태는 양사의 독립성은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수평적 합병인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합치는 방안이 유력하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관계자 모두 이사회 개최 시간에 대해서는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SK 관계자는 "이사회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봐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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