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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의 비행記] LCC 강국된 韓, 유럽·미국 하늘에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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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기자
2024-02-03 06:00:00

에어프레미아·티웨이, 장거리 노선 확장 본격화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사진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사진=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가 중·단거리 노선에 주력하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LCC 이용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대형 항공사(FSC)를 넘어서면서 국내 항공업계는 LCC가 주도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LCC 9개사의 국제선 이용객 수는 총 2169만2604명이다. 이는 같은 기간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용객(2063만3499명)보다 약 106만명 많은 수치다.

이처럼 국내 항공업계 대세로 급부상 중인 LCC 업계는 중·단거리에 국한됐던 노선을 장거리까지 확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는 추세다. 장거리 노선은 중·단거리 노선 대비 수요와 수익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거리 노선 확대를 가장 먼저 도입한 건 에어프레미아로 오는 5월 17일부터 인천~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주 4회 정기편을 운항한다. 에어프레미아가 미국 본토에 정기편을 띄우는 것은 로스앤젤스(LA), 뉴욕에 이어 세 번째다.

에어프레미아는 FSC가 아닌 항공사 중 최초로 장거리 위주의 운항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설립 초기부터 중장거리 전문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앞세웠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항공사는 FSC와 LCC의 중간 개념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총 12개 노선에서 2432편을 띄워 67만1483명을 수송했다. 노선별로는 △LA 15만8600여명 △나리타 14만6000여명 △방콕 10만6700여명 △호찌민 7만3100여명 △뉴욕 7만700여명 △프랑크푸르트 5만6500여명 △싱가포르 2만6100여명 △바르셀로나 1만9400여명 △오슬로 7800여명 △앙카라 5000여명 △다카 1300여명 순이다.

이중 장거리 노선인 LA, 뉴욕,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오슬로, 앙카라, 호놀룰루 노선의 여객이 31만8300여명으로 전체의 47.4%를 차지하며 장거리 전문 항공사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외에 대안이 없던 LA와 뉴욕 노선에서 22만9300여명을 수송하며 11.6%의 여객을 분담했다.

티웨이항공은 호주 시드니에 이어 올해 6월부터 유럽 노선인 크로아티아에 취항하며 장거리 하늘길을 넓힌다. 지난 2020년 5월 LCC 최초로 크로아티아 운수권을 확보한 지 약 4년 만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을 양도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당초 국적항공사의 전유물이던 장거리 노선이 확장되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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