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워치 5, 스펙상 두께와 실제 달라 '혼란'

삼성전자 갤럭시워치 5 프로.[사진=삼성전자]

23일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 등 두 가지로 출시된 갤럭시 워치 5 시리즈는 각각 9.8mm, 10.5mm의 두께를 가지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설명을 놓고 봤을 때는 일반 모델은 전작(갤럭시 워치 4)과 같은 수준, 프로 모델은 전작(갤럭시 워치 4 클래식)보다 0.5mm 두께가 줄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측이 표기 규격을 실제와 달리 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구독자 약 35만명의 해외 유튜브 채널 'DC Rainmaker'는 지난 16일 '사양 표기가 잘못됐다'는 제목의 영상을 내놓고 갤럭시 워치 5의 실제 두께는 13.11mm, 갤럭시워치 5 프로의 실제 두께는 15.07mm로 측정됐다고 지적했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갤럭시 워치 5의 실제 두께를 측정하는 모습.[사진=유튜브 채널 'DC Rainmaker' 영상 캡처]

한 유튜브 채널에서 갤럭시 워치 5 프로의 실제 두께를 측정하는 모습.[사진=유튜브 채널 'DC Rainmaker' 영상 캡처]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는 "삼성전자가 시계 전체 두께가 아니라 후면 센서를 제외한 두께를 공식 사양으로 설명하고 있다"며 "왜 이렇게 적용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도 부연했다. 영상에서는 갤럭시 워치 5 시리즈뿐 아니라 애플워치와 가민 웨어러블 등 다수 기기들을 비교하는 장면이 나왔고, 갤럭시 워치 5 시리즈의 공식 규격과 실제 차이가 다소 부각된 모습이 연출됐다.

기존작인 갤럭시 워치 4 시리즈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상 일반 모델 9.8mm, 클래식 모델 11.0mm로 두께가 표기돼있다. 실제 기자가 사용 중인 갤럭시 워치 4 클래식 모델의 두께를 간이 측정해봤을 때는 갤럭시 워치 5 시리즈의 경우처럼 공식 홈페이지 표기 수치와 크게 차이나지는 않았다.
 

기자가 사용 중인 갤럭시워치 4 클래식 모델을 간이측정하는 모습. 화면 바깥부분은 써드파티 베젤링이 장착돼있다.[사진=김종형 기자]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갤럭시워치 5 시리즈는 전작과 비교했을 때 센서가 탑재돼 실제 사용자의 손목과 맞닿는 뒷면 부분이 튀어나오도록 바뀌었다. 이를 통해 수면 및 심장박동 등 센서의 정확도를 개선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웨어러블의 경우 두께는 소비자가 기기를 선택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소비자의 생활 습관과 용도에 맞춰 다소 두껍지만 배터리 성능이 뛰어나고 기능이 많은 기기를 선택할 수도 있고, 반대로 일상 수준 성능만 갖추면서 가볍고 얇은 기기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삼성전자도 이번 갤럭시 워치 5 프로 시리즈를 처음 선보이며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에 최적화됐다"고 홍보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갤럭시워치 5 시리즈의 공식 홈페이지 두께 사양 표기는 센서 부분을 제외한 것이 맞는다"라며 "기존에도 꾸준히 후면 센서를 제외한 두께 규격을 표기해왔다. 애플 등 다른 제조사도 같은 방식을 적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