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고졸 신화' 함영주...은행원에서 하나금융 회장으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2-03-25 14:30:03

이사회·정기주주총회서 함 회장 선임 안건 승인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신임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 하나금융그룹을 이끌 새 회장으로 선임됐다. 함영주 신임 회장은 상고 출신 말단 은행원으로 시작해 4대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올랐다. 

함 신임 회장은 충남 부여군에서 태어나 강경상고에 진학한 후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듬해 단국대 회계학과에 진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했다. 

그는 충남북지역본부 부행장보, 대전영업본부 부행장보,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을 거치면서 영업통으로 이름을 알렸다.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며 영업실적 전국 1위라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이 함 회장의 강점으로 알려졌다. 시골에서 태어나 남 앞에 나서기를 수줍어했고 웃을 때 입을 가리고 웃어서 '미스 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함 신임 회장은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다 2015년 9월 통합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했다. 그가 초대 통합 하나은행장으로 선임된 것은 두터운 신망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취임 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큰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산관리에 강점을 가진 하나은행과 외국환 업무에 강점을 가진 외환은행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진두지휘했다. 

2016년 3월부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겸직했다. 2019년부터는 경영지원부문 부회장으로 그룹의 전략, 재무 기획 등을 총괄했다. 함 신임 회장은 김정태 전 회장의 뒤를 이을 '이인자'로 평가 받았다. 

40년 넘게 하나금융지주에서 굵직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대내외적으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점이 회장 선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있었다. 

다만 함 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 앞서 함 회장은 채용비리 혐의 관련 형사재판과 금융당국의 징계처분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 등 2건의 재판을 받아왔다. 

채용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행정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주주총회 하루 전날 중징계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돼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함 회장 선임을 반대해야 한다는 의결권 자문기관의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선임안에 찬성한 데 이어 다수 외국인 주주가 이날 이사 선임 안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안건이 통과됐다. 

하나금융을 이끌게 된 함 회장 앞에 놓인 과제도 적지 않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디지털 전환,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비은행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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