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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올해를 빛낸 홈쇼핑 히트 상품…"단독 패션 브랜드 '기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1-12-13 15:47:17

'지스튜디오·제이바이' 등 디자이너 브랜드 활약 '여전'...화제 상품도 멀티밤 '가히' 진입

[사진=CJ ENM]

 올해 홈쇼핑 히트 상품은 패션이 휩쓸었다. 패션 매출이 집중되는 하반기 '위드 코로나' 시행과 맞물려 소비 심리 회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사태 속 지난해 이너웨어나 가정간편식 등 '집콕' 상품에 소비가 집중된 반면 올해는 '아우터' 등 야외 활동 수요도 크게 늘었다. 

13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TV홈쇼핑 판매 상품 집계 결과 업계 히트 상품 10위권 내엔 대부분 패션 브랜드가 포진했다. 

특히 업계 1위 CJ온스타일은 1~9위권은 모두 단독 패션 브랜드가 차지했다. 해당 9개 패션 브랜드 총 주문량은 800만건을 넘어선 82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 늘었다. 히트 상품 1위 '더엣지'는 4년 연속 1위다. 올해는 특히 2011년 브랜드 론칭 후 연간 최다 주문량 215만건을 올렸다. 연간 주문금액도 1500억원을 넘겼다. 골프 열풍 속 CJ온스타일 골프웨어 '장 미쉘 바스키아'(7위)도 2년 연속 히트 상품에 들었다. 이외 지난해 론칭한 '세루티 1881 팜므', 올 3월 첫 선을 보인 '까사렐'도 순위권에 들었다. 

GS샵도 올 한 해 단독 패션 브랜드가 히트 상품을 휩쓸었다. 1위는 2011년부터 단독 판매하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모르간', 2위는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라삐아프'가 차지했다. GS샵은 올해는 새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뉴노멀'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특히 '모르간'은 올해 '슬로우웨어' 컬렉션으로 인기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이외 GS샵은 '브리엘'(5위), '코펜하겐럭스'(6위) 등 신규 패션 브랜드도 히트 상품 톱 10위에 대거 진입했다. 

현대홈쇼핑도 올해 패션 브랜드가 판매를 견인했다. 이상봉에디션(1위), 라씨엔토(2위), USPA(6위), 고비(9위) 등 패션 브랜드 6개가 10위권에 진입했다. 여기엔 고급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1위를 거머쥔 '이상봉에디션' 경우 핸드 드로잉, 프린팅을 적용한 프리미엄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스카프·모자·가방 등 잡화까지 상품군을 확대하며 76만개가 판매됐다.

현대홈쇼핑은 "가성비를 내세워 3~5개를 묶음 구성한 상품보다 고급 소재를 사용, 1개만 단독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높았다"며 "패션에서도 명품이나 수입 의류 수요가 TV홈쇼핑으로도 이어진 것"이라고 봤다. 2위 '라씨엔토'가 대표 사례다. 프리미엄 1개 단독 판매 전략으로 전년 대비 1.5배 많은 62만개가 팔렸다. 

롯데홈쇼핑도 올해 히트 상품 대부분 패션 브랜드가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10위권 중 8위 '김나운더키친'(식품)을 제외하고 모두 패션 브랜드들이다. 또 작년엔 '집콕' 관련 상품 수요가 높았다면 올해는 아우터와 레포츠 의류에 소비가 집중됐다. 

1위는 40년 정통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다. '라우렐'은 3년 연속 히트 상품 1위다. 작년엔 '이너웨어' 비중이 높았다면 올해는 '트위드재킷', '구스다운', '핸드메이드 코트' 등 아우터 판매가 매출 절반 가량이다. 2위는 140만8000세트가 팔린 '조르쥬 레쉬'다.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폴앤조'는 120만 세트가 판매되며 3위다. 올해는 '린넨 재킷', '니트 코트' 등 아우터 매출이 약 70%다. 

이외 홈쇼핑 자체 패션 브랜드 'LBL'은 '캐시미어 100% 니트', '비버X캐시미어' 가디건, 롱코트 등 인기로 70만 세트가 판매되며 4위다. 단독 브랜드 '다니엘 에스떼'도 구스다운과 트위드 재킷 등 35만 세트가 판매되며 9위에 올랐다. 
 

[사진=롯데홈쇼핑]

특히 올해는 외출복과 레포츠웨어 등 야외 활동 상품이 순위권에 진입했다. 캠핑·등산 시 편히 입을 수 있는 플리스, 후드 집업 등 각광 속 전년 대비 주문량이 15% 이상 늘며 '지프'는 6위다. 이외 레포츠 브랜드 '캘빈클라인 퍼포먼스'나 남녀 기능성 재킷·팬츠·트레킹화 등 35만 세트가 팔린 '몽벨'은 모두 올해 첫 선을 보인 브랜드들로 각각 7위, 10위로  순위권에 들었다. 이외 슈즈 브랜드 '가이거'는 특별 제작한 로퍼 등이 60만 세트가 판매되며 5위다.  

홈쇼핑업계는 올해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약진도 두드러졌다. CJ온스타일 히트 상품 2위엔 '칼 라거펠트 파리스', 지춘희 디자이너 '지스튜디오'도 연간 주문액 800억원을 넘어서며 4위를 차지했다. GS샵도 'SJ와니'(4위) 누적 총 주문금액 5806억원, '쏘울'(9위) 누적 총 주문금액 4266억원 등 디자이너 브랜드 활약도 여전했다. 현대홈쇼핑도 정구호 디자이너의 '제이바이(J BY), 미국 뉴욕 디자이너의 '안나수이'가 각각 3위, 4위에 올랐다.  

업계 톱 10위권엔 화장품도 있다. 간편히 주름과 기미를 관리할 수 있는 '가히' 스틱 멀티밤이 올해는 3개 홈쇼핑사 히트 상품에 오르며 이목을 끌고 있다. GS샵 3위, 현대홈쇼핑 10위, NS홈쇼핑 6위를 차지했다. 이외 안티에이징 기능성 화장품 'A.H.C'도 CJ온스타일 10위, 현대홈쇼핑 7위 히트 상품이 됐다. 

이외 히트 상품으로는 누적 총 주문금액 400억원을 넘기며 순위권에 진입한 국내 생산 전문 슈즈 '브루마스'(GS샵, 8위), 다양한 색상으로 인기인 패션 마스크 '아에르 마스크'(현대홈쇼핑, 5위) 등이 있다. 

'코로나 사태' 속 수요가 몰린 건강식품과 식품도 히트 상품 순위에 들었다. 종근당건강은 GS샵 히트 상품 7위다. 이외 현대홈쇼핑 히트 상품 8위에 돈가스·쪽갈비 브랜드 '옥주부'가 오르기도 했다. 

식품 전문 NS홈쇼핑 히트 상품을 보면 집밥용 가정간편식(HMR) 상품으로 '김선영 뼈없는 갈비탕'(3위), '예소담 특포기 김치'(8위), '빅마마 김치'(10위)가 순위권이다. 

업계 CJ온스타일은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와 차별화 상품 시너지가 맞물리며 단독 패션 브랜드 총 취급고가 1조원에 육박했던 한 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적용한 결과 호응을 얻으면서 패션 상품 판매량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둔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특화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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