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롯데쇼핑 전년比 75% 역신장...슈퍼·마트 웃고 백화점·영화관 울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05-15 00:00:00

전망치 하회하며 '코로나 충격' 고스란히...백화점 연결영업익 82% 감소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쇼핑이 1분기 75% 역신장하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직격탄을 고스란히 받았다. 마트·슈퍼·홈쇼핑은 근거리 쇼핑이 증가하면서 선방을 거뒀지만, 시네마·백화점·하이마트 등 집객시설은 타격이 커 희비가 갈렸다.
 
14일 롯데쇼핑은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6% 감소한 52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767억원으로 8.3% 줄어들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092억원에서 43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객시설을 기피하고 소비 심리가 악화하며 백화점과 롯데시네마 운영 주체 컬처웍스 매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1분기 롯데백화점 매출은 21.5% 감소한 6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82.1% 쪼그라들었다. 여성패션 매출 감소폭이 33.4%로 가장 큰 가운데 남성스포츠(-26.9%)와 해외패션(-1.7%)·생활가전(-9.7%) 등 모든 품목이 역신장했다. 오프라인(-24.1%)과 온라인(-2.3%) 매출도 모두 감소했다.

해외 백화점 매출 역시 37.6% 감소하며 역신장했다. 특히 중국은 정부 지침에 따른 백화점 휴점과 선양점 영업 종료로 60억원으로 60.8% 크게 감소했다. 인도네시아는 3.2% 증가한 50억원을 거뒀고, 베트남은 12.9% 감소한 40억원으로 집계됐다.
 
컬처웍스 매출은 2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9% 감소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휴관으로 관객 수가 절반 이상 감소하고 신작 개봉이 연기되면서 영업이익도 355억 적자 전환했다.
 
전자제품전문점 롯데하이마트도 실적 하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92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8%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19.6% 감소한 2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26.1% 하락한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총이익률 개선에도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생활·소형가전 매출이 지난해보다 16% 감소했다. 백색가전과 정보통신 매출도 각각 12%, 6% 줄어들었다. 반면 온라인쇼핑몰은 22% 성장하며 매출비중 16%를 차지했다.
 
반면 롯데슈퍼는 근거리 쇼핑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은 49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 늘었다. 영업적자도 지난해 175억원에서 65억원으로 112억원 증가하면서 축소됐다.
 
신선식품 매출은 1.4% 감소했지만 가공식품과 일일배송 등 가공생활 품목은 3.1% 증가했다. 직영점과 가맹점을 더한 점포수는 지난해 536개에서 515개로 21개 줄어들었다.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홈쇼핑도 호조를 거뒀다. 1분기 롯데홈쇼핑 매출액은 26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0% 늘었다. 영업이익은 10.6% 늘어난 370억원을 거뒀다. 취급고 또한 9.5% 성장했다. 티커머스와 이커머스가 각각 26.2%, 13.7%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TV매출은 0.3% 감소했다.
 
건강식품과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관련 상품 판매량이 6.6% 증가하면서 매출에 기여했다. 다이슨 에어랩과 구찌 선글라스 등 직매입한 프리미엄 상품도 2.9% 성장하면서 톡톡한 역할을 했다.
 
롯데마트도 판관비를 줄이면서 성장했다. 1분기 매출액은 1조60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5% 늘어난 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신장률이 9.2%로 줄어든 반면 온라인이 42.5% 성장하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롯데마트는 1분기 판관비를 1.7% 줄이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형 집객시설 기피와 소비심리 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롯데온을 통해 이커머스 영업환경을 강화하고 백화점과 마트, 슈퍼는 점포 수익성을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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