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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M&A 주춤하는 사이…EU·미국 등 외국기업 진출 늘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19-08-25 17:35:56

상반기 기업결합 건수·금액 늘었지만…국내기업↓·외국기업↑

공정위 "소재·부품·장비 기업결합 증가할 것…신속히 처리·심사"

[사진=이미지뱅크]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늘어난 상황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기업 간 결합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줄어든 반면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임 담긴 '2019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을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는 총 349건으로 전년 동기(336건)대비 13건 증가했다. 기업결합 금액도 20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75조4000억원)보다 26조5000억원 늘었다. 이는 올 상반기에 발생한 기업결합 가운데 공정거래법상 신고 대상에 해당해 공정위가 심사한 건을 집계한 내용이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 기업이 국내 또는 외국 기업을 인수한 건수(270건)는 작년 상반기(266건)와 유사했다. 그러나 금액기준(12억7000억원)으로는 같은 기간(21조6000억원) 41.2% 감소했다. 최근 3년 간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추세를 보면 건수 자체는 증가한 반면 금액은 줄어들면서 1건당 평균 결합금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에서도 기업결합 건수는 77건, 결합금액은 4조2000억원에 그치며 전년대비 건수(30건), 금액(12조3000억원) 모두 감소했다. 사업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도 지난해 활발했던 지주회사 전환, 순환출자 해소 등이 상당 부분 진행되면서 예년 수준으로 축소됐다. 성장동력 확보 등으로 풀이되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도 건수·금액 모두 줄었다. 특히 대기업집단 소속회사가 비계열사와 결합하는 금액은 △2017년 10조4000억원 △2018년 1조8000억원 △2019년 7000억원 등 최근 3년 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건수(70건→79건)와 금액(153조8000억원→189조2000억원) 모두 증가했다. 올 상반기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한 건수는 19건, 금액은 3조7000억원 규모다. 전년 대비 10건 줄었지만 금액은 4000억원 가량 늘었다.

국내 기업을 인수한 외국 기업은 EU(4건), 미국(3건), 중국(1건) 순으로 나타나 EU와 미국이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산업 분야로 보면 커피전문점(투썸플레이스), 의약품유통업(지오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이 이뤄졌다. 외국 기업 측에서 일부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다방면으로 국내시장 진출 및 투자 등을 모색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위는 하반기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결합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영향으로 소재·부품·장비산업 등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측은 "경쟁 제한 우려가 없는 경우 해당 기업결합이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히 심사·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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