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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금융, 첫 '밸류 정상화' 신호탄…주주환원 경쟁 본격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6-02-20 06:09:00

자본준비금 감액 통한 비과세 배당 추진…환원 정책 강화

KB 제외 3사 PBR 1배 미만…추가 밸류에이션 정상화 여지

KB금융 2025년 실적 및 주주환원 지표 사진구글 제미나이
KB금융 2025년 실적 및 주주환원 지표 [사진=구글 제미나이]
[이코노믹데일리]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지난해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KB금융이 리딩금융·리딩뱅크를 동시에 차지하며 시가총액 61조원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돌파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에 힘입어 금융주 전반의 재평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견조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개선, 비용 효율화가 맞물리면서 전년 대비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고, 이를 기반으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KB금융은 리딩금융과 리딩뱅크 자리를 동시에 수성하면서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하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그룹 순이익 5조8430억원을 기록하며 경쟁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 역시 3조8620억원의 순이익으로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했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 잡힌 수익 구조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결과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한층 강화된다. KB금융은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한 비과세 배당 추진을 예고하며 실질 배당 매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확대와 안정적 배당 성향 유지 기조가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국민 배당주로의 자리매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현금배당 1조6200억원에 더해 자사주 매입·소각에 1조2000억원을 활용하는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배당성향 역시 27%로 고배당 기업 기준(25%)을 넘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했다.

지난 11일 기준 KB금융은 금융지주 최초로 시가총액 61조원을 돌파했고, PBR 1배를 달성했다. 그동안 금융지주들이 구조적 저평가를 받아온 점을 감안하면 상징적인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역시 13.79%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주주환원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 역시 전년 대비 순이익이 증가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비이자이익 확대와 비용 관리 효과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또한 KB금융을 비롯한 이들 금융지주 모두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적용되는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역대급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내놓으며 주주환원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배당 기업 요건은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총현금배당을 10% 이상 확대한 기업을 말한다.

과거에는 배당 성향이 규제 환경과 경기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컸다면 최근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환원율을 유지하려는 기조가 뚜렷하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 간 주주환원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금융주의 재평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자본비율이 충분한 대형 금융지주들이 안정적 이익 기반 위에서 환원 정책을 확대하는 구조가 정착되면서 배당 수익률 매력이 주가를 견인하는 선순환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PBR 1.08배를 기록한 KB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지주는 아직 1배에 못 미치는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금융지주들이 자본 효율성을 더 강조하며 배당 성향 상향, 분기 배당 정례화, 추가 자사주 소각 등 구체적 실행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저평가 업종으로 인식돼 온 금융주가 실적·환원·자본 관리의 3박자를 바탕으로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4대 금융이 모두 실적 개선과 자본 여력 확보에 성공하면서 배당 확대 여지가 커졌다"며 "자사주 소각까지 병행할 경우 주당 가치 상승 효과가 더해져 금융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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