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허페이=신화통신) 명나라 시기부터 거위를 사육해온 안후이(安徽)성 루안(六安)시가 기술 혁신을 통해 전통 거위 사육지에서 글로벌 셔틀콕 생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완시(皖西) 흰 거위의 아름다운 흰색 깃털은 사육 기간은 200여 일로 일반 거위보다 더 크고 두꺼우면서 유연하다. 이러한 이유 덕분에 안정적으로 날아가면서 내구성 높은 셔틀콕을 생산하는 데 적합한 소재로 평가된다.
최근 수년간 루안시 거위 깃털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면서 현지의 사육 방식도 소규모 가내 사육에서 대규모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환경 제어 거위 사육장과 비수기 사육 기술이 도입되면서 깃털 공급량이 늘어나고 품질도 향상됐다.
"루안에서 매년 1천400만 마리의 완시 흰 거위가 사육되고 있지만, 깃털 공급이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웨이쥔(江衛軍) 안후이 잔위(展羽)생태농업개발회사 책임자의 말이다.
루안시는 이제 단순한 원자재 공급지가 아니라 중국 국내외 배드민턴 브랜드의 주요 생산 기지로 자리매김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루안시의 셔틀콕 제품 수출액은 2천100만 위안(약 43억4천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루안시 신안(新安)진은 고품질 깃털의 안정적인 공급과 현지 지원 정책에 힘입어 요넥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공급사슬에서 핵심 생산 기지로 입지를 굳혔다. 현지는 매년 360만 개의 셔틀콕을 생산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등 10여 개 국가에 판매하고 있다.

생산량 증대를 위해 자동화 및 인공지능(AI) 기술도 활용되고 있다.
루안시 위샹(宇翔)스포츠용품회사 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깃털을 스마트 분류기에 넣고 있다. 해당 기계는 AI 기술을 활용해 깃털을 21개의 카테고리로 빠르게 확인 및 분류한다.
장신성(張新勝) 위샹 책임자는 "수작업으로 하면 하루에 2만 개의 깃털밖에 분류할 수 없지만 기계를 사용하면 25만 개나 분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기계는 중국의 한 대학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벌써 4세대로 업그레이드된 상태라고 부연했다.
연간 셔틀콕 생산량이 80만 개에 달하는 위샹은 글로벌 유명 브랜드 요넥스의 생산 기지 중 하나가 됐다. 장 책임자는 "향후 생산 효율을 더 높이기 위해 로봇팔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안시는 셔틀콕 외에 다른 깃털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거위털은 외투를 포함해 해외 판매용 제품을 생산하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루안의 스포츠용품 산업은 배드민턴 라켓, 의류, 신발로 확장돼 스포츠 제조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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