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쑨웨이둥(孫衛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13일 지시를 받들어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잘못된 중국 관련 언행에 관해 엄정한 교섭을 제기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일본 국회 답변에서 타이완 관련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노골적인 도발성 발언을 했다. 타이완 해협 문제에 대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암시한 것은 성질과 영향이 극도로 나쁜 것이다. 중국 측이 여러 차례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음에도 일본 측은 여전히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고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길 거부했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일본 측에 엄정한 교섭과 강력한 항의를 제기한다.
타이완과 관련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매우 잘못됐고 극도로 위험한 것이다.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 또한 세계 제2차대전 이후 구축된 국제 질서를 엄중하게 파괴했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개 정치문건의 정신을 심하게 위배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크게 파괴하고 중국 인민의 감정을 극도로 해치고 있다. 14억 중국 인민은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으로 절대 건드릴 수 없는 레드라인이자 마지노선이다. 타이완은 중국의 신성한 영토이며 타이완 사무는 전적으로 중국 내정에 속한다. 타이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중국인 자체의 일이므로 어떤 외부적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 올해는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이 되는 해이자 타이완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80년 전 용감한 중국 인민은 14년간의 혈전을 펼쳐 일본 침략자를 물리쳤다. 80년이 지난 오늘 어떤 누군가가 어떤 형식으로든 감히 중국의 통일 대업에 간섭하려 든다면 중국 측은 반드시 그에 정면으로 맞서 강력하게 맞받아칠 것이다. 중국 측은 일본 측이 역사적 죄와 책임을 깊이 반성하고 즉각 잘못을 수정하며 악질적인 발언을 철회하고 잘못된 길을 더 멀리 가지 않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는 반드시 일본 측이 감당해야 한다.
같은 날 열린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최근 일본 국회에서 노골적인 도발성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며 타이완 해협에 대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다. 중국 측은 일본 측에 반드시 역사적 죄와 책임을 깊이 반성하고 중국 내정 간섭, 선을 넘는 잘못된 언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타이완 문제에 있어서 불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며 불장난을 하는 자는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는 13일 현지 방송사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직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최근 국회에서 한 타이완 관련 발언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시바 전 총리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타이완에 문제가 있으면 일본에 문제가 있는 것"과 거의 같다며 역대 일본 정부는 타이완 문제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는 그렇게 할 것"이라는 명확한 확답을 피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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