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카라카스=신화통신) 미국 최대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호'가 이끄는 항모전단이 11일(현지시간) 미 남부사령부 담당구역에 도착해 카리브해에 배치됐다.
숀 파넬 펜타곤(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성명에서 항모전단 배치는 미국의 서반구 내 탐지·감시·타격 능력을 강화해 '마약 밀매 차단 및 초국가적 범죄조직 약화·제거'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성명에 따르면 앞서 펜타곤은 해당 지역에 '이오지마호' 강습상륙함 등 병력을 이미 배치했다. '포드호' 항모전단이 도착한 후 미군이 카리브해 지역에 집결시킨 병력은 1만5천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베네수엘라 내 비밀 작전 수행을 승인했다고 밝히고 베네수엘라 영내 지상 목표물에 대한 군사 공격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초 이후 미군은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이른바 '마약 운반선' 약 20척을 격침했으며 이 과정에서 70여 명이 사망했다.
이에 맞서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은 11일 소셜미디어(SNS)에 발표한 성명에서 베네수엘라 군은 외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휘·통제·통신 역량 강화를 목표로 당일 새로운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며 이번 훈련은 12일까지 이어지고 해·육·공군 작전 부대와 미사일 등 무기 체계 배치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 마약단속국(DE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의 주요 출처지가 아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군사적 위협을 통해 자국의 정권 교체를 꾀하고 라틴아메리카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고 수차례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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