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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기획·한중교류] 페이커, 롤드컵 사상 첫 3연패 신화...6회 우승 대기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薛晨,赵怡宁
2025-11-12 10:07:38

(중국 청두=신화통신) 리그오브레전드(LoL) 2025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지난 9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둥안후(東安湖)체육관에서 열렸다. 5세트 끝에 한국 T1이 KT 롤스터의 넥서스를 완전히 파괴하자 '페이커' 이상혁이 자리에서 일어나 동료들을 힘껏 끌어안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쓰리핏에 도전했던 그때로부터 8년이 지난 시점이다.

지난 9일 '페이커' 이상혁이 리그오브레전드(LoL) 2025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2017년 베이징에서 롤드컵 사상 첫 3연패 달성을 눈앞에 두었던 페이커의 팀은 삼성 갤럭시(현 젠지e스포츠)에 0대3으로 패했다.

그리고 올해 페이커는 마침내 여섯 번째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오랜 숙원이던 3연패의 꿈이 실현된 순간이다.

진행자가 페이커에게 롤드컵의 의미를 묻자 그는 "성과와 기록보다 오늘 재미있고 멋진 경기를 치렀는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훌륭한 경기를 함께 만들어 준 KT 롤스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9일 2025 롤드컵 결승전 경기 중인 페이커(오른쪽 둘째). (사진/신화통신)

이날 경기에서 KT 롤스터가 3세트에서 먼저 매치 포인트를 따내는 등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페이커는 탁월한 게임 감각과 조작 기술로 팀을 5세트로 이끌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세트 들어 우리가 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되자 적어도 더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를 승리로 이끈 것은 게임에 대한 순수한 몰입일지도 모른다.

2017년 롤드컵은 분명 페이커 e스포츠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그전까지 그는 세 차례 롤드컵 챔피언에 오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그는 두 번이나 롤드컵 무대에 오르지 못했고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인해 벤치에 앉아 출전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페이커는 "오히려 슬럼프 시기에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부터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면의 방향을 찾을 수 있게 되었으며,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신경 쓰지 않게 됐다고 했다.

9일 2025 롤드컵 결승전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승 트로피를 선보이는 페이커와 T1 선수단. (사진/신화통신)

2022년 페이커는 새로운 T1 선수단과 함께 7번째 롤드컵 무대에 나섰지만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그리고 다음 해 같은 선수단으로 다시 롤드컵 결승에 오른 그는 경기에 앞서 "우승을 팀원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고 그는 약속을 지켰다.

9일 페이커의 팬이 응원버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그 후 2년간 T1이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모두 차지하면서 페이커는 롤드컵 6회 우승,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회 우승, 한국 리그 LCK 10회 우승, 리프트 라이벌즈 1회 우승,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기록하며 LOL 사상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미 수많은 영예를 얻은 그가 변함없이 승리의 열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여섯 번째 우승을 거머쥔 후 페이커는 2017년을 떠올리며 "오늘 경기 중 그때와는 다른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승패보다는 경기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자신이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고 그 점이 기뻤다고 전했다.

9일 페이커와 우승 트로피.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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