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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 첫날 참변…음주운전 차량에 母 잃은 일본인 딸의 절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석진 기자
2025-11-05 09:47:03

낙산 야경 보러 나섰다 참변…"엄마는 웃으며 사진 찍었는데" 홀로 장례 치르는 딸

서울시내 한 횡단보도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횡단보도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서울을 찾은 일본인 모녀의 여행 첫날이 비극으로 끝났다. 도심 한복판 횡단보도 위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전기차가 이들을 덮쳤고, 어머니는 결국 숨을 거뒀다. 딸은 낯선 나라에서 홀로 장례를 준비하며 눈물을 삼키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 모녀는 11월 2일 밤 낙산 성곽길을 향해 걷고 있었다. 서울 야경을 함께 보며 첫날의 설렘을 나누던 순간, 동대문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달려온 차량이 두 사람을 덮쳤다. 운전자는 만취 상태의 30대 남성 서모씨였다.
 

서씨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전기차를 몰다가 사고를 냈다. 경찰은 현장에서 서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서울 혜화경찰서는 4일 오후 서씨에 대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5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숨진 여성의 시신은 5일 오전 딸에게 인도됐다. 30대 딸은 어머니의 시신을 직접 인수하며 “엄마는 한국에 오면 꼭 다시 오자고 하셨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오열했다. 그는 장례비와 운구비를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본 현지 가족들과 연락을 이어가며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가해자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신 운구와 장례비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 측 유족들은 “그 어떤 금전도 생명을 돌려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한국으로 입국해 서씨 측 변호인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 문제가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단 하루 만에 벌어진 음주운전의 비극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만큼, 경찰은 “서씨의 음주운전 경위와 사고 당시 운전 상황을 면밀히 조사 중이며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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