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로봇 '가상 학교' 가동한 中 우한, 휴머노이드 산업 육성에 가속페달

(중국 우한=신화통신) 로봇 시뮬레이션 훈련장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둥시후(東西湖)구에서 최근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해당 훈련장은 베이징 모셴페이(謀先飛)기술회사가 구축했으며, 자체 개발한 물리 엔진을 탑재해 전체사슬 기술의 자주적 통제를 실현했다. 

가상 마트에서 음료수를 집어 들자 현실에서 로봇이 동시에 같은 음료를 집어 들고, 가상 침실에서 이불을 개면 현실 속 로봇이 정확하게 이불을 접어 정돈한다. 이는 시뮬레이션 훈련 과정의 하나다.

"시뮬레이션 훈련은 로봇의 '가상 학교'와 같습니다."

추이한칭(崔漢青) 모셴페이기술회사 창립자는 정밀한 시뮬레이션 환경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련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로봇이 실제 투입되기 전 '직무 교육'을 완료할 수 있어 로봇 '두뇌'의 진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뮬레이션 훈련장의 가동은 우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사슬이 전면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우한대학의 류성(劉勝) 원사팀이 연구개발한 '톈원(天問)' 시리즈 로봇은 4개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고 후베이 광밸리둥즈(東智)임바디드기술회사의 연간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능력은 300대에 달하는 등 완제품 제조 부문에서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핵심 부품 분야도 마찬가지다.

하오춘(灝存)테크가 자체 연구개발한 '운동신경 중추 시스템'은 회전 정밀도가 0.001도, 지연시간은 3밀리초(ms)에 불과하다. 우한 화웨이커(華威科)스마트기술회사는 2천 번째 휴머노이드 로봇 덱스트러스 핸드 전자 피부의 생산∙납품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우한시는 자동차, 의약품 유통, 스마트 가전 등 산업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응용 시나리오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및 3C 제품(컴퓨터∙통신∙전자제품) 제조 분야에서 다수의 시범 생산라인과 벤치마킹 공장을 구축했다.

"우한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31개 핵심 부품을 아우르고 산업사슬의 완성도가 85%에 달하는 산업 체계를 구축했으며 6개의 완제품 기업, 80여 개의 핵심 기업 및 약 1천 개의 관련 기업이 모여있습니다."

우한시 과학기술혁신국 관계자는 우한이 10억 위안(약 2천10억원) 규모의 산업 투자 펀드를 설립해 기업 발전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며 오는 2027년까지 1천억 위안(20조1천억원)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