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화통신) 반기문 보아오(博鰲)포럼 이사장이자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역할을 촉구했다.
반 이사장은 최근 서울에서 가진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다자주의 위기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APEC이 ▷기후 변화 공동 대응 ▷공급사슬 안정 확보 ▷디지털화 표준 공동 제정 등 조치를 통해 아태 지역의 경제 협력과 발전∙번영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32차 APEC 경제체 지도자회의'가 경주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지난 2005년 APEC 부산 회의를 주최한 후 20년 만에 다시 의장국을 맡게 됐다. 반 이사장은 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성과를 거둬 세계 발전과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989년에 설립된 APEC은 아태 지역의 중요한 경제 협력 플랫폼으로서 줄곧 역내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고 개발도상국에 힘을 보태며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추진해왔습니다." 반 이사장은 APEC 메커니즘이 설립한 이후로 발휘한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더욱 평화롭고 공정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 데 다자주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현재 "세계가 받는 압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현재 다자주의의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에 대해 반 이사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상하이협력기구(SCO) 톈진(天津)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당 이니셔티브가 공평∙포용, 주권 존중 등의 원칙을 잘 드러내고 있다며 다극화와 동반자 관계를 주창하고 기후변화, 식량안보, 디지털 전환, 공중보건 등 글로벌 의제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글로벌 사우스에 정치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유엔(UN) 창설 80주년이 되는 해다. 반 이사장은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와 '유엔 80주년 개혁 이니셔티브(UN80)'가 상호 보완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각 측이 함께 손잡고 이러한 이니셔티브의 이행을 추진하는 것이 다자주의 체제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제안한 협력 틀과 유엔의 개혁 로드맵을 결합하면 자원·기술·정치적 염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동원할 수 있다"며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격차를 줄이는 데 일조해 보다 공정하고 대응력을 갖춘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 이사장은 세계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의 만연∙확산이라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는 유엔 창설의 기반이었던 국제 협력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국이 '독특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에서 둘째로 큰 경제체인 중국이 교량 역할을 줄곧 맡아왔다"면서 "남남협력 추진, '일대일로' 공동 건설, 평화유지 활동 적극 참여 등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목소리를 높이고 글로벌 거버넌스가 모든 국가의 요구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재생에너지 ▷기술 혁신 ▷공중보건 협력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대중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글로벌 공공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기후변화 ▷디지털 거버넌스 ▷글로벌 보건 분야 등에서 보여준 선도적 역할은 '동주공제(同舟共濟ㆍ한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의 깊은 이치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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