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비공개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구상하는 헝가리 회담은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정상회담이 아닌 그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양자 회담'이라고 밝혔다. 그는 푸틴과 회담하는 동안 젤렌스키와도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자지구 휴전이 3년 반이 넘게 지속된 러·우 충돌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가 생산한 무인기를 미국에 제공하고 이를 토마호크 미사일과 교환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시 토마호크와 우크라이나로 보내진 미국산 무기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를 제공하는 것은 상황을 '격화'시킬 것이라면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고려하지 않고도 전쟁을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대화와 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려 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러시아에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러·우 휴전 협상이 여전히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과 장시간 통화를 한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이 가까운 시일 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