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글로벌 여성 서밋' 개막식이 13일 오전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개막식에 참석해 다음과 같이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5년 전 나는 '글로벌 여성 서밋'의 재개최를 제안했다. 오늘 약속대로 여러 친구들과 베이징에서 만나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개최 3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글로벌 여성 사업의 발전 대계를 같이 논의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여성은 인류 문명의 중요한 창조자·추진자·전승자로 여성 사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은 국제사회 공동의 책임이다.
미래를 바라보며 우리는 '베이징 세계여성대회'의 초심을 되새기며 여성의 전면적 발전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여정을 위해 더 폭넓은 공감대를 모으고 더 광활한 길을 개척하며 더 실질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

이에 다음 네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여성의 성장과 발전에 유리한 좋은 환경을 함께 조성한다.
둘째, 여성 사업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강한 동력을 함께 육성한다.
셋째, 여성의 권익을 보장하는 거버넌스 구도를 함께 구축한다.
넷째, 글로벌 여성 협력을 촉진하는 새로운 장을 함께 써내려간다.
중국은 여성 사업을 중국식 현대화라는 광활한 실천에 녹여내는 방식을 견지해 왔다. 다년간의 노력을 통해 중국의 여성 사업은 역사적인 성과를 거두고 역사적인 변혁을 일으켰다. 중국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빈곤 퇴치 전투에서 승리하고 6억9천만 명의 여성이 동시에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에 들어섰으며 유엔(UN)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빈곤 감소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중국의 임산부 사망률은 1995년보다 약 80% 감소했으며 여성·유아 건강의 핵심 지표는 세계 중·고소득 국가의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오늘날 중국 여성은 경제·사회 발전 속에서 진정으로 '하늘의 절반'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전체 사회 취업 인구 중 여성 비율이 40%를 넘어섰고 인터넷 분야 창업자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다. 최근 네 차례의 하계올림픽 메달 수상자 중 여성 비율이 60%를 상회했다.
신시대의 중국 여성들은 전례 없는 자신감과 활력으로 국가·사회 거버넌스의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촌진흥과 공동부유의 최전선에서 분전하고 과학기술 혁신과 디지털 전환의 최전방에서 분투하며 힘차게 전진하는 여성의 빛나는 장을 써내려가고 있다.
글로벌 여성 사업 발전을 더욱 지원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중국 측은 ▷향후 5년간 유엔여성기구에 1천만 달러를 추가 기부하고 ▷1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발전 및 남남협력 기금을 제공해 국제기구와 함께 여성과 여아의 발전 촉진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민생 발전 분야에서 여성과 여아가 우선 수혜 대상이 되는 1천 개의 '작지만 아름다운' 원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5만 명의 여성을 중국으로 초청해 교류 및 연수를 진행하고 ▷'글로벌 여성 능력건설센터'를 설립해 관련 국가·국제기구와 함께 여성 분야 역량 개발 등 발전 협력을 전개하고 걸출한 여성 인재를 더 많이 양성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