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신화통신) "곧 베이징에서 개최될 글로벌 여성 서밋은 역사를 기념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미래를 구축하는 전략적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우마 호세프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총재이자 전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유엔(UN) 세계여성대회'는 '베이징선언', '행동강령'을 통해 '행동을 통한 평등·발전·평화 추구'를 주제로 여성 발전의 12개 주요 관심 분야 및 각 분야의 전략 목표와 정책 틀을 확정했다.
호세프 총재는 베이징 세계여성대회가 "전 세계가 성평등을 함께 쟁취하는 과정에서 이룬 중대한 사건"이라면서 '베이징선언', '행동강령'이 "전 세계적으로 여성 권리를 두고 이루어진 전례 없는 약속"이라고 짚었다. 이것이 세계 성평등 의제 논의에 대한 커다란 변화를 불러왔다는 평가다. 호세프 총재는 "3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이는 여전히 현실적인 의미를 가지는 매우 중요한 성과"라면서 "'행동강령'은 단순한 역사적 문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행동 지침"이라고 부연했다.
"30년이 흐른 후 베이징으로 돌아가는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사명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호세프 총재는 이번 서밋이 역사적 진전을 이끄는 순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의 선언을 재확인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행동하고 미래를 향해 새롭고 구체적인 우선순위를 정해 여성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길 바란다는 의미다.

이 밖에 호세프 총재는 브릭스 NDB가 여성의 생활 환경 개선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농촌과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이 깨끗한 물·에너지·교통·주택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제안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가 "중요한 역사적 순간에 탄생한 것"으로 중요한 현실적 의미를 가지며,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호세프 총재의 견해다.
그는 "이니셔티브는 추상적인 이상이 아니라 더 공평하고 더 포용적인 세계를 구축하는 기초"라면서 "세계가 일방주의에서 다자주의로, 대립에서 협력으로 나아가도록 이끌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세계 여성 사업의 발전은 인류 역사의 진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가 평화롭고 공정한 다극화 세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