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홍콩=신화통신) 최근 막을 내린 국경절·중추절 '황금연휴' 기간 중국 본토 관광객이 홍콩을 대거 방문해 현지 관광 및 소매업계가 들썩였다.
홍콩 특별행정구(특구) 정부 입경사무처의 통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 본토에서 입경한 방문객은 14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어섰다. 홍콩관광업협회는 연휴 첫 6일 동안 중국 본토 단체 관광객 1천 팀 이상이 홍콩을 찾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콩은 이번 연휴 기간 중국 본토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고 트립닷컴그룹(攜程) 홍콩·마카오 지역 호텔 관계자가 전했다.
쇼핑몰은 홍콩의 인기 명소 중 하나로 꼽혔다. 침사추이의 한 고급 쇼핑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방문객 수가 12% 증가했으며 소비액이 약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 목적으로 홍콩을 찾은 관광객도 있었다. 홍콩이 상품 다양성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에서 온 관광객 리(李) 씨는 "프로모션 할인과 유리한 환율 덕분에 본토에서보다 금제품 하나당 약 2천 위안(약 39만8000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요식업계도 황금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홍콩요식업협회는 연휴 기간 외식업계의 하루 평균 매출이 약 3억 홍콩달러(546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홍콩의 한 고위 관료는 장거리 여행객 증가와 다양한 소매 프로모션이 소비 지출을 자극했다며 기업들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해 업계 기대치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홍콩 곳곳에서는 불꽃놀이와 같은 다채로운 문화·오락 행사가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피크트램, 빅토리아항, 미술관, 테마파크 등 인기 명소에 인파가 몰렸고, 생태관광과 자연 트레킹도 큰 호응을 얻었다.
폴 찬(陳茂波) 홍콩 특별행정구(특구) 정부 재정사(司) 사장은 향후 '메가 이벤트+관광' 및 심층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인프라와 서비스를 개선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