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팔레스타인 가자지구=신화통신) 팔레스타인 이슬람저항운동(하마스)과 이스라엘이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진행 중인 새로운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7일(현지시간)까지 이어졌다.
하마스 측은 두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을 영구 종료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보장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 이스라엘의 인질 석방 및 이스라엘군의 전면 철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칼릴 알하야 하마스 수석 협상 대표는 이집트 국영 알 카헤라TV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 대표단의 이집트 방문 목표는 명확하다면서 이 충돌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인질 교환 협상을 타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는 휴전을 위해 "모든 책임을 기꺼이 짊어지겠다"며 "이스라엘은 여전히 살육과 종족 멸절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하야 대표는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이 발발한 지 2년 동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휴전 약속을 두 번이나 어겼기 때문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신뢰하기 어려워졌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점령을 영구적으로 종료해야 하며, 휴전을 중재하는 미국과 지역 국가들로부터 '진정한 보장'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알하야 대표의 견해다.
하마스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협상 다음 날 이스라엘군의 철수 지도와 인질 교환 협상의 메커니즘 및 일정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마스 대표단은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전면 철수를 함께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마지막 인질 석방 시점이 이스라엘군의 철수 완료 시점과 일치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안보 부서 소식통은 이날 협상에서 가자지구 통치권 이양 문제도 함께 논의됐다고 전했다. 가자지구의 향후 통치와 관련해 하마스는 어느 나라든 가자 내 군대 주둔을 거부하지만 아랍 국가들이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 협조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