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톈진=신화통신) 중국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아이메이(艾媒)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1천835억 위안(약 36조1천495억원)으로 오는 2030년에는 2천334억 위안(45조9천7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톈진(天津)에서 열린 '제27회 중국 아이스크림·냉동식품산업박람회'에는 500여 개의 유명 기업과 2천여 개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했다. 특히 참가 해외 바이어 수는 전년보다 무려 두 배 증가해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재확인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 아이스크림 시장은 '궈차오(國潮·자국 상품 애용)' 열풍을 일으켰고, 중화 문화 요소가 담긴 제품 역시 해외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여러 나라의 바이어들이 문화적 특색을 지닌 아이스크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의 거대한 아이스크림 시장은 많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끌어들였다. 현재까지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는 월스, 네슬레, 하겐다즈, 마르스, 메이지 등이 있다. 글로벌 식품 원료 공급업체에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산업사슬의 국제 협력과 상생을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중국의 아이스크림 기업은 세계 각지에서 온 양질의 원료를 널리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남아시아 코코아, 인도∙파키스탄의 구아검, 인도네시아∙칠레∙스페인∙이탈리아∙포르투갈의 로커스트콩검, 뉴질랜드∙호주의 분유 등이 있다.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코코아 수입액은 13억3천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30% 증가했다.
중국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해외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대표 유제품 기업 이리(伊利)그룹은 인도네시아, 태국 등지에 현지화 공장을 건설했다. 멍뉴(蒙牛) 산하 브랜드 아이쉐(艾雪)는 동남아시아에 4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약 1천만 개의 아이스크림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 기계설비 전시구역에는 120여 개의 중국 아이스크림 설비 및 관련 기업이 모였다. 이곳엔 자동화, 지능화,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 등 전반적인 솔루션이 전시돼 여러 나라의 바이어들이 구매 상담을 위해 몰려들었다.
장샤오홍(張小弘) 박람회 조직위원회 주임은 중국의 아이스크림 장비가 단일 기계에서 자동화, 지능화 생산 라인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이라며 기술, 품질, 부대설비, 맞춤 제작, 납품 등 여러 측면에서 우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 중국 아이스크림 장비의 시장 점유율은 40%로 확대됐다.
조지아에서 온 한 바이어는 "과거엔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기만 했는데, 올해는 중국에 아이스크림 생산라인을 새로 열고 현지 설비를 도입하려고 한다"며 중국 아이스크림 설비의 품질과 가격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