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중국 인터넷 문학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최근 중국작가협회가 발표한 '중국 인터넷 문학 국제 전파 보고서(2025)'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문학 주요 해외 독자층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북미 지역에 분포해 있으며 해외 활성 이용자는 200여 개 국가(지역)의 약 2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독자들은 지역별로 서로 다른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의 경우 여성 독자가 대다수이며 강한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인기다. 일본과 한국 독자들은 역사 소설, 불멸의 영웅이 등장하는 이야기나 모험과 전쟁을 다룬 판타지를 선호한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남성 독자를 겨냥한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시 이야기, 모험, 추리 소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북미에서는 도교의 신선 요소와 무협 장르가 결합된 선협(仙俠)물이 많은 독자를 끌어들이고 있는데, 소재가 지닌 독창성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주요 인터넷 문학 플랫폼 50곳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터넷 문학 작품 수는 3천300만 편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규모다. 특히 인공지능(AI)의 도입이 인터넷 문학의 빠른 전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이용한 번역은 중국 인터넷 문학의 확산 범위와 속도를 크게 가속했다. 대부분의 관련 플랫폼에서 작품 번역의 절반 이상이 AI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약 90%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