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이 '솽탄(雙碳·탄소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 제시 5주년을 맞아 녹색·저탄소 전환 성과를 발표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1억5천900만㎾(킬로와트)를 상회해 전체 발전 설비용량의 약 59.2%를 차지했다. 비화석 에너지 소비 비중은 지난 2020년 15.9%에서 2024년 19.8%로 증가했고, 석탄 소비 비중은 2020년 56.8%에서 2024년 53.2%로 감소했다. 2024년 말 기준, 신형 에너지 저장 설비 규모는 7천만㎾를 돌파해 전 세계의 40% 이상을 점했다. 이는 중국 에너지의 녹색·저탄소 전환이 뚜렷한 성과를 거뒀음을 증명한다.
에너지 절약과 탄소 저감은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수단으로 현재는 물론 장기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단위 국내총생산(GDP)당 에너지 소모는 총 11.6% 하락해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목표에 도달했다.
산업의 저탄소화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은 낙후된 생산 능력을 순차적으로 퇴출시키고 있다. 낙후된 철강 생산 능력 1억5천만t(톤) 이상 퇴출이 대표적이다. 2024년 말까지 육성된 국가급 녹색 공장은 총 6천430개로 이들의 생산가치는 전체 제조업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 육성한 녹색 산업단지는 491개에 달했다.
탄소 감축, 오염 감소, 녹지 확대...중국의 생태 환경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24년, 중국의 삼림 피복률은 25%를 넘었으며 삼림 축적량은 200억㎥를 초과했다. 초원의 종합 식생 피복률은 50.32%에 달한다. 전국 임업과 초원의 연간 탄소 흡수량은 이산화탄소 당량 12억t 이상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솽탄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 사회 전체가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전국 지급시(地級市) 이상 도시의 주거단지 쓰레기 분리배출 비율은 90% 이상으로 집계됐다.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활동에서 60%가 넘는 소비자들이 신에너지차를 구매했고 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제품의 판매액은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중국의 녹색·저탄소 생활 방식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녹색 전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과 삼림 축적량은 이미 2030년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전 세계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설비 중 중국 제품이 각각 60%, 70%를 차지해 발전 비용을 60%, 80% 이상씩 낮추는데 기여했다. 특히 14차 5개년 계획 기간에는 풍력 및 태양광 제품 수출을 통해 다른 국가의 탄소 배출을 누적 약 41억t 줄였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사우스 협력도 강화했다. 현재까지 중국은 42개 개발도상국과 54건의 기후변화 글로벌 사우스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300회 이상의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시행해 120여 개의 개발도상국 1만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중국은 2016년 이후 총 1천770억 위안(약 34조6천92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 자금을 개발도상국에 제공해 이들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