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DB생명은 주당가치 상향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오는 11월 17일 무상감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감자 전 발행 주식은 9만9665주, 감자 후 주식은 1만6610주로 총 83.33%를 소각한다. 1주당 가치는 5000원으로 감자 후 자본금은 4983억원에서 830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번 KDB생명의 무상감자 결정은 자본잠식에 빠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무상감자는 기업이 주주에게 대가를 제공하지 않고 주식을 줄이는 조치로, 감자 후 발생한 자본잉여금(감자차익)은 결손금을 매꿔 자본총계를 올리기 위해 쓰인다.
지난 6월말 KDB생명의 자본 총계는 -1242억원으로 지난 3월 -1348억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째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자본 건전성 개선을 위해 이번 감자를 결정했다"며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다음달 주주총회를 통해 감자가 의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