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화통신) '2025 중한경영자회의'가 17~18일 서울에서 열렸다. 양국의 기업 대표들은 신에너지, 신소재, 인공지능(AI), 로봇 등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자 CJ그룹 회장과 장후이(張輝) 중국은행 행장이 공동 의장을 맡았다. 신시왕(新希望·NewHope)그룹, 징예(敬業)그룹, 징둥팡(京東方·BOE)테크그룹 등 중국 측 기업 대표와 삼성전자, LG화학 등 한국의 주요 대기업 책임자가 회의에 참석했다. 이와 더불어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 박종원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등도 자리에 함께했다.
장 행장은 이번 회의에 과학기술 제조, 금융, 물류 등 다수 영역의 중국 기업가 대표가 참석했다면서 중한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해 양국 기업이 손을 맞잡고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더 넓은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회의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한중 기업가들이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엄준한 글로벌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때일수록 지리·문화적으로 가까운 한중 양국이 힘을 합쳐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기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AI, 로봇 등 첨단기술 혁신과 신산업 육성 방면에서 양국 기업이 더욱 협력해야 한다며 양측이 프로젝트와 기술 협력을 통해 공급사슬 안정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도모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다이 대사는 중한 수교 33년 동안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이 괄목할 만한 성취를 거뒀다고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양자 무역액은 3천280억 달러에 달하며 수교 당해보다 60여 배 증가했다. 상호 직접투자의 누적 규모도 1천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양국의 산업·공급사슬이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이미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는(你中有我, 我中有你)' 발전 구도를 형성했다며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이 양국 국민에 막대한 복지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안정·번영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
이번 회의는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회의 기간 중국 측 대표단은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및 기타 한국정부 관계자와 대담회를 가졌다.
중한경영자회의는 양국 기업 간 고위층 특별 대화 메커니즘으로 양국 경제협력의 이슈와 선제적 대응책에 초점을 맞춰 양국의 양방향 투자 및 산업 융합을 추진하며 양국 기업 간, 기업과 정부 간 소통과 교류에 플랫폼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앞서 '2024 중한경영자회의'는 지난해 중국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