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화통신) 제주특별자치도가 16일 '중·한 미래발전 제주국제교류주간' 행사에서 지난 5월 제주 어선 구조에 공헌한 4명의 중국 해경 대표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

이들은 지난 5월 13일 서귀포 남서쪽 563㎞ 해상에서 제주 모슬포 선적 29톤급 어선이 침수되자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승선원 8명 모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중국 해경 대표 팡량(方梁)·궈펑(郭鵬)·우전웨이(吳振威)·리쯔루이(李紫瑞) 등 4명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하고 제주도민을 대표해 중국 해경에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 지사는 양국 해경의 공동 구조가 한중 우호 관계, 제주도와 중국 간의 깊은 유대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가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해 동료들과 많은 중국 민중이 5일 전 인천 해변에 고립된 한 중국인을 구조하다 숨진 한국 해양경찰 이재석 경사의 순직에 깊은 애도와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제주 어선 한 척이 중국 근해에서 위험에 처하자 중국 해경이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조 작업을 통해 모든 승선원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며 이러한 심금을 울리는 사례는 중한 전통 우의를 진실하게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