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난=신화통신) 산둥(山東)성 허쩌(菏澤)시 차오(曹)현 소재의 한 반려동물용품 산업사슬 인큐베이팅기지로 가보면 반려동물용 하우스에서 식품, 의류, 헬스케어까지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관련 산업사슬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오현 펑후이(鵬輝)공예품회사의 전시장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하우스, 침대, 캣타워 등 100여 종의 반려동물용 가구가 전시돼 있다. 회사 대표인 중펑후이(鍾鵬輝)는 독특한 목재 캣하우스를 가리키며 1m 정도 높이의 3층 구조로 돼 있어 고양이가 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놀이기능과 위생을 모두 잡았다고 소개했다.
"해외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반려동물용 가구를 디자인합니다. 예를 들어 유럽·미주는 고풍스럽고 큰 가구를 선호하고 일본·한국 시장은 심플한 소형 가구를 더 찾죠." 중 대표의 말이다. 그는 품질 안정성과 효율적인 납품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난해 생산액이 1천200만 위안(약 23억2천800만원)을 기록했고, 그중 한국 시장은 약 2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최근 수년간 차오현은 펫코노미 산업 배치에 박차를 가해 왔다. 현재 이곳의 펫코노미 관련 경영주체는 459개로 ▷반려동물 홈퍼니싱 ▷식품 ▷의류·액세서리 ▷서비스 등 4대 영역을 아우른다. 올 1~7월 현지의 펫코노미 총생산액은 17억7천만 위안(3천433억8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다. 차오현은 캣타워, 급식대, 장난감, 액자 등 1천여 종에 달하는 완전한 산업사슬을 구축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유럽, 미주, 동남아시아 등 20여 개 국가 및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반려동물 식품을 연구개발·생산·판매하는 허쩌 카이판러(開飯樂)반려동물식품테크회사의 왕광후이(王廣會) 공장 책임자는 하루 화물 물동량이 약 500t(톤)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화물 하역, 분류, 포장, 물류, 배송 등 논스톱 서비스를 이뤄 업무 효율을 약 70%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 생산액은 2억 위안(388억원)을 돌파해 해외 진출을 시작했으며 내년엔 한국, 일본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차오현 펫코노미의 빠른 발전 뒤에는 전통 산업 기반과 전자상거래 우위가 있었다. 목재 자원이 풍부한 차오현은 목재를 가구 판재, 공예품 등 제품으로 가공해 세계 각지로 수출한다. 이를 통해 차오현의 임목 산업 경제는 1천억 위안(19조4천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또한 방직·의류, 목재 가공, 농부산물 등 핵심 산업과 전자상거래 경제를 융합돼 전국 목재품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산업벨트와 농특산물 전자상거래 산업벨트가 형성됐다.
현지 기업 책임자는 반려동물의 건강, 편안함, 개성화에 대한 한국 등 국가 소비자들의 수요가 펫코노미 발전에 광활한 시장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채널이 점점 원활해짐에 따라 차오현이 펫코노미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