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프랑크푸르트=신화통신) 독일신용은행협회(BFACH)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독일 은행의 신규 대출 업무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기업 투자 의향이 꺾이면서 기업 융자 대출이 현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를 보면 해당 기간 독일 은행의 신규 대출액은 667억 유로(약 109조2천54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늘었다. 그중 소비 관련 신규 대출액은 4.2% 증가한 300억 유로(49조1천40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 대출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신규 대출액이 6.6% 감소한 52억 유로(8조5천176억원)에 그쳤다.
특히 자동차 대출 업무에서 기업 투자 감소세가 드러났다. 올 상반기 독일 여신 관련 은행이 개인과 기업에 지급한 자동차 대출총액은 119억 유로(19조4천92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하락했다. 그중 개인용 승용차 대출 업무는 1.1% 소폭 증가하며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기업 차량 융자 업무는 9.2% 크게 줄었다.
옌스 로아 독일신용은행협회 상무이사는 은행 신용 대출이 경제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라고 강조했다.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소비자 신뢰가 저조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것이 독일 경제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독일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로 복귀하려면 정부가 구조적 개혁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