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해킹 사고 발생 이후 정보 유출·피해자 규모 등 파악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는 마무리 단계로 빠르면 이번 주 내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대국민 사과 및 피해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킹 사실 발견 당시 롯데카드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유출 데이터 규모는 1.7GB(기가바이트) 수준이었으나 당국의 현장 검사 결과 이보다 훨씬 큰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추정된다"며 "확인 작업이 잘 마무리되면 이번 주 안에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측도 예상보다 큰 유출 규모를 확인하고 발표 준비에 착수했다. 특히 카드정보·온라인 결제 요청 내역 등의 고객정보 유출도 발생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향후 결과 발표에서 기존에 약속했던 카드교체·탈회 지원 등 조치 외 추가적인 고객 보상도 발표될지 주목된다. 지난 4월 SK텔레콤은 해킹 피해 후속 조치로 1개월 동안 T멤버십 제휴사 할인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금융당국도 연이은 소비자 피해 사례가 증가하면서 보안 관리 강화에 나섰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여신전문금융회사 CEO 간담회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사이버 보안 인프라를 재점검하라"며 "보안대책 위반 사례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무거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