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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상하이서 인기라는 후베이 유기농 채소, 도시와 농촌 잇는 '정원 경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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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차이나 트렌드] 상하이서 인기라는 후베이 유기농 채소, 도시와 농촌 잇는 '정원 경제' 눈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张阳,邱婧熠,范源辰,杜子璇
2025-09-11 18:52:21
지난달 2일 드론으로 내려다본 후베이(湖北)성 언스(恩施)주 라이펑(來鳳)현의 텅차(藤茶) 재배 기지.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작은 산골 밭에서 길러진 소박한 채소가 도시 식탁과 농촌을 잇는 새로운 연결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산골 마을의 작은 정원 텃밭에서 기른 소박한 채소들은 현지 주민들에게는 흔한 먹거리지만 대도시 소비자들에게는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후베이(湖北)성 언스(恩施)주 라이펑(來鳳)현에서는 흩어진 농경 자원을 지역 특성에 맞게 통합해 '정원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머나먼 길 건너온 산골 밥상

초여름 상하이 시민 장윈리(張雲麗, 가명)는 1천500㎞가 넘는 거리에서 날아온 후베이성 라이펑현산 채소 꾸러미를 받고 저녁 준비에 나섰다.

채소들은 시장에서 보는 것처럼 탐스럽지 않았다. 크기도 작고 앙상하며 일부는 벌레 먹은 흔적도 있었다. 하지만 장윈리는 이렇게 먼 길을 건너온 채소를 남김없이 볶아 먹었다. 상하이에는 장윈리처럼 연간 구독 방식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400명이 넘는다.

장진청(張金成) 언스주 다산마오(大山貓) 생태농업발전회사 사장은 라이펑현 농산물이 상하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판매 방식은 회원제와 일반 판매 두 가지로 나뉘며 회원은 연회비를 내고 5일 주기로 원하는 채소를 골라 배송받을 수 있다. 일반 소비자는 위챗 미니 프로그램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으며 선택 가능한 품목은 40여 가지로 제철 채소와 계란, 육류 위주다.

플랫폼에서 채소 500g은 10~20위안(약 1천940~3천880원)에 판매되며 육류 가격은 이보다 더 높다. 주변 재래시장 가격과 비교하면 결코 저렴하지 않다. 그렇다면 외관도 특별하지 않고 계절에 따라 종류가 제한되는 산골 채소가 어떻게 멀리 떨어진 상하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걸까?

상하이 원생태 식자재 레스토랑의 점심 메뉴. (사진/신화통신)

◇산골 자연이 지키는 원생태(原生態) 농업

후베이성 라이펑현 농민 야오신(姚鑫)의 4천㎡ 규모의 밭에는 콜리플라워, 청경채, 마늘종, 연근 등 40여 종의 채소가 자라고 있다. 이곳에는 40개에 육박하는 농가가 야오신처럼 기업과 협력하며 해발 500~900m 산악 지대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들은 노지에서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라이펑현은 산간 지역으로 산이 많고 인구는 적으며 농업 자원이 흩어져 있어 기계화나 대규모 생산이 쉽지 않다. 그러나 현지 공무원과 일부 농민들은 이를 단점으로만 보지 않는다.

한 공무원은 산속에는 식생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하며 병해충도 적다고 말했다. 또한 원생태 방식으로 재배된 채소는 오염이 적고 영양가가 높다는 설명이다. 장진청과 현지 관계자들은 흩어져 있는 소규모 가정 농업을 현대적 관리와 마케팅, 물류 시설과 통합해 규모화된 생태 농업으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

◇소규모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다

2025년 중앙 1호 문건은 지역 여건에 맞는 '정원 경제' 발전을 강조했다. 정원 경제를 활성화하면 농촌의 정원과 토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농민들의 소득원을 다양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라이펑현 정부는 정원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220만 위안(4억2천680만원) 규모의 사업 자금을 확보해 유휴지를 활용한 냉장 시설을 구축하고, 채소 콜드체인 유통의 핵심 단계를 마련했다. 아울러 현지 농업농촌국은 정기적으로 농산물 샘플 검사를 진행하며 물리적 해충 방제 등 기술 지도를 통해 제품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기업은 농산물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업무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덕분에 소비자는 모든 채소가 어느 농가의 어떤 밭에서 재배되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장진청은 "대도시에서 라이펑현 산골 채소를 주력으로 한 레스토랑을 운영하려고 한다"고 소개하며 이미 상하이 푸둥(浦東)신구의 한 오피스 빌딩에 오픈한 레스토랑이 주변 직장인과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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