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신화통신) 산둥(山東)성이 청정에너지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산둥성 빈저우(濱州)시 우디(無棣)현의 한 '어업+태양광' 상호보완 40MW(메가와트) 태양광 빈곤구제 발전소. 이곳 프로젝트 현장에는 짙은 파란색의 태양광 패널이 갯벌을 따라 펼쳐져 있다. 아침이면 양식업자 리전화(李振華)가 그물에 걸린 염전새우를 수확한다.
"이 새우들은 정오에 베이징으로 배송됩니다. 위에서는 전력을 생산하고 아래에선 새우를 양식하고 있어요. 한 곳에서 두 가지 일이 가능한 셈이죠. 효율이 아주 높습니다."

보하이(渤海)를 끼고 발전해 온 빈저우는 드넓은 갯벌과 습지를 자랑한다. 왕수성(王淑生) 빈저우시 해양발전연구원 엔지니어는 "한때 이곳 바다는 염도가 높아 농업 금지 구역이었으나 지금은 염전새우 천연 양식장이 됐다"면서 "염분이 높은 환경은 외부 오염을 차단하고 병충해를 효과적으로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전새우 수확철을 맞이하면서 국내 각지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둥성 에너지 녹색 저탄소 전환 시범 현(縣)인 우디현의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99만1천700㎾(킬로와트)로, 총 설비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청정에너지가 현지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다.
빈저우시 잔화(沾化)구의 퉁후이(通匯) '어업+태양광 일체' 현대 산업단지도 비슷한 변화를 겪고 있다.
마진밍(馬金銘) 잔화구 발전개혁국 부국장은 해당 프로젝트의 총 설비용량이 30만㎾, 연간 발전량이 약 4억㎾h(킬로와트시)라고 소개했다. 매년 약 12만4천t(톤)의 표준석탄과 약 31만8천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셈이다.

잔화 빈하이(濱海) 풍력발전 프로젝트 현장에는 100m 높이의 풍력발전기가 우뚝 서 있다. 프로젝트 통제센터에 들어서면 대형 모니터링 스크린에 발전 데이터와 운영 그래프가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다. 추이젠쿤(崔建琨) 빈저우 웨수이뎬(粵水電)에너지회사 부사장은 해당 프로젝트가 지난 2019년 가동에 들어간 이후 약 18억7천만㎾h의 전력을 생산하며 산둥의 중요 청정에너지 기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둥잉(東營)시 컨리(墾利)구도 마찬가지다. 염도가 높은 황무지였던 이곳은 풍부한 풍력·태양광 자원을 바탕으로 올해 5월 천야오(辰耀) 컨둥(墾東) 태양광+에너지 저장 일체화 시범 프로젝트를 구축했다. 위제(于傑) 산둥 루천(魯辰)에너지발전회사 공정관리부 매니저는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에 따라 이 염도 높은 땅이 전력 생산과 저장, 토지 복원이라는 3가지 효익을 가져왔다"면서 "버려진 염전이 '녹색 전력 밭'으로 탈바꿈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