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이스라엘군이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다수 지역을 습격해 최소 5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이날 팔레스타인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중 46명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사망했다.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후의 보루인 가자시티를 타격하고 있다면서 외교적 대가를 치르더라도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에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무드 자바르 타페시 바살 가자지구 민방위대 대변인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이날 50개가 넘는 건물을 완전히 파괴했으며 고층 주거 건물을 포함한 약 100개의 건물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계속된 습격으로 '민방위대가 극도로 지쳐 있다'면서 "지난 3월 18일 전쟁이 재개된 이후 오늘이 가장 힘든 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가자시티에 대한 군사 작전을 계속 전개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주민이 가자시티를 떠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생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 초기에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이슬람저항운동(하마스)의 교전이 가자시티에 집중돼 현지의 대부분 지역이 폐허로 변했고 많은 주민이 피난을 떠났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다른 지역을 폭격하기 시작하자 가자시티로 되돌아가는 주민이 많아졌다. 가자지구 인구 약 200만 명 중 약 100만 명이 현재 가자시티에서 거주 중이다.
7일 가자지구 위생 당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 작전을 재개한 이후 가자지구 다수 지역을 습격해 1만2천 명 가까이 사망했고 5만 명 이상이 다쳤다. 지난 24시간 동안 5명이 또다시 기아 혹은 영양부족으로 사망했으며 그중 3명은 아동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확대되면서 약 10만 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가자시티를 떠났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회의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의 인프라와 건물을 제거하고 가자지구 최후의 보루인 가자시티를 타격 중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스라엘이 외교 분야에서 '치를 대가'를 알고 있지만 하마스를 소멸시켜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에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