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외국 자본이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대(對)중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수는 900개에 이르렀고 올 들어 새로 추가된 QFII는 40개다. 증감회는 앞으로 QFII 제도를 최적화하기 위한 더 많은 개혁 조치를 발표하겠다며 높은 수준의 제도적 개방 역시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자산을 향한 외국 자본의 투자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가 A주 상장사의 2025년 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QFII는 1천145개 상장사의 상위 10대 주주 대열에 진입했다. 보유 주식 가치는 총 1천434억6천400만 위안(약 27조8천32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212억9천만 위안(4조1천302억원) 증가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외국 자본은 올 상반기에만 101억 달러 규모의 중국 주식 및 펀드를 순매수했다. 특히 5~6월에는 순증자 규모가 188억 달러에 달해 글로벌 자본이 중국 주식 시장에 진입하려는 의지가 강화됐음을 보여줬다.
외국 자본 기관이 발표한 통계도 이러한 추세를 입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중국 본토 주식 펀드는 40억7천6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신흥시장 중 가장 크게 앞섰다.
"올 들어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팡둥밍(房東明) UBS 글로벌 금융시장부 중국 책임자는 비(非)달러 자산과 중국 자산을 향한 해외 투자자들의 진입 의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은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꼽힌다. 현재 중국의 산업 업그레이드는 가속화되고 있으며 신에너지, 인공지능(AI), 바이오의약 등 신질생산력도 강력히 부상해 실물경제 성장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동력을 주입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A주 시장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현저히 높아졌습니다." 멍레이(孟磊) UBS 중국 주식책략 애널리스트는 향후 해외 투자자들이 A주를 추가 매수할 여지가 여전히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의 회복세와 더불어 '반(反) 출혈 경쟁' 조치의 시행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A주 시장에 대한 신뢰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중국 정부가 꾸준히 추진한 정책적 혜택 역시 외국 자본이 중국 자산에 투자를 강화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관타오(管濤) 중인(中銀)증권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이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외자 지분 비율을 높이기 위해 QFII 관련 제한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관 이코노미스트는 "QFII의 다양한 시장 접근 관리를 간소화하고, 투자 편의성을 높이며, 적시에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 투자 한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