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에서 데이터 요소가 산업 전환 및 업그레이드와 신질 생산력 육성을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건재그룹 디지털테크회사, 중전(中電)데이터산업회사 등 여러 중앙기업(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국유기업)이 설립한 디지털 테크회사가 잇달아 탄생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앙기업이 설립한 디지털 테크회사는 500개에 육박한다. 또한 업계 굴지 기업 가운데 약 66%가 데이터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등 데이터 개발과 활용에 대한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도 뚜렷했다. 중국전자시스템건설공정회사는 말뭉치 제품과 데이터를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3대 통신사는 800테라바이트(TB) 이상에 달하는 공공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데이터 서비스의 연간 사용량이 1천억 건을 넘어섰다.
중앙기업이 적극성을 보임과 동시에 지방에서도 데이터그룹이 속속 설립되고 있다. 베이징, 후베이(湖北) 등 지역이 대표적이다.
지난 7월 22일 베이징데이터그룹이 출범했다. 등록 자본은 30억 위안(약 5천820억원)으로 베이징시 국유자산경영회사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후베이빅데이터그룹은 우한(武漢)에 둥지를 틀었다. 후베이성 산하 1급 국유기업인 후베이빅데이터의 등록 자본은 50억 위안(9천700억원)으로 후베이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와 성내 6개 기업이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잠정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데이터그룹은 100개 이상이다. 이 가운데 성(省)급 데이터그룹 16곳, 성회(省會·성 정부 소재지)급 도시 데이터그룹 14곳, 지급시(地級市) 및 현(县)∙구(區)급 등 데이터그룹이 83곳을 차지한다. 이들은 ▷정무 클라우드 플랫폼 건설 ▷공공 데이터 운영 ▷스마트시티 서비스 ▷데이터 요소 시장 육성 등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장(姜江) 중국 국가데이터발전연구원 부원장은 "현재 중국 데이터산업은 동부 지역이 주도하고 중서부 지역에서 동반 성장하는 발전 구도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상(中商)산업연구원은 올해 데이터 요소 시장 규모가 2천억 위안(38조8천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거대한 시장 잠재력과 발전 공간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