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신화통신) 미국 상무부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잠정치에 따르면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7월 무역적자가 783억 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6월 무역적자 수정치인 591억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파트너에 새로운 관세 부과를 발표하기 전 미국 기업들이 앞다투어 상품과 원자재를 수입한 까닭에 7월 무역적자가 최근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관세 인상 전망으로 인해 금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미국의 수입 총량 증가를 더욱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7월 미국의 수입액은 3천588억 달러로 전월 대비 5.9% 증가했다. 수출액은 2천805억 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0.3% 늘었다. 7월 상품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182억 달러 확대된 1천39억 달러에 달했다. 서비스 무역흑자는 전월 대비 11억 달러 줄어든 2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품과 서비스 총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32.5% 늘어난 783억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미국의 상품 및 서비스 무역적자는 2024년 같은 기간보다 1천543억 달러 증가했다. 증가폭은 30.9%다. 이 가운데 수출이 1천31억 달러(5.5%) 증가했고 수입은 2천575억 달러(10.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