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신화통신) 러시아 외무부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제10회 동방경제포럼' 기간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3천여 발의 '사거리연장공격탄(ERAM)' 미사일을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행보가 외교 수단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겠다는 미국 측의 의사와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지역 안보 강화를 구실로" 우크라이나에 탄약과 관련 물자를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꼬집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군사 지원이 사실상 "고통을 연장시킬 뿐"이며 분쟁이 통제 불능 상태로 심화될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수차례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국경 내에 군대를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표명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입장에 대해서도 "모든 사람의 안전을 해칠 것"이라면서 "근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