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최근 중국 상장사의 올해 반기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달 31일 중국상장회사협회가 발표한 '2025년 반기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이익이 연초 예상 회복 단계를 넘어 실제 성과 검증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기 활력이 꾸준히 개선되는 가운데 적자 기업 비중도 크게 줄어들었으며 공급 측 구조개혁의 성과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관들은 정책 효과가 지속되는 데다 소비 성수기까지 겹치면서 올해 상장사들의 연간 이익이 분기마다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A주 상장사들의 이익 구조는 안정적인 확장세를 이어갔으며 섹터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메인보드 귀속 순이익은 안정적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창업판(創業板) 순이익은 11.18% 증가하며 시장 전체를 크게 웃돌았다.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과 베이징 증권거래소 매출은 각각 4.90%, 6.08% 증가해 신흥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실적은 경제 전환 과정에서 신구 산업 간 동력 교체가 한층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시장의 4분의 3이 넘는 기업이 흑자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식음료, 가전, 비은행 금융 등 업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가장 높아 각각 17.9%, 16.23%, 10.86%를 기록했다. 그밖에 비철금속, 석탄, 석유·석유화학, 통신 서비스, 은행 등 업종의 ROE도 8%를 상회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상장사들은 혁신 투자 측면에서 혁신 동력 육성을 가속화했다. 전체 시장의 연구개발(R&D) 투자는 8천100억 위안(약 157조9천500억원)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창업판, 커촹반, 베이징 증권거래소의 R&D 강도는 각각 4.89%, 11.78%, 4.63%로 과학기술 특성이 한층 부각됐다. 전략적 신흥 산업과 첨단기술 제조업은 혁신적 시범 효과를 발휘했으며 R&D 강도는 전체 평균보다 3.29, 4.44%포인트씩 높았다. 또한 R&D 투자가 10억 위안(1천950억원)을 넘는 기업이 113개에 달하고 R&D 강도가 10%를 넘는 기업이 926개에 달해 산업 업그레이드를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