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주방위군을 시카고로 파견해 범죄를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미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지 정부가 연방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의 범죄 상황이 "이미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당일 이른 아침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시카고가 세계에서 "가장 최악이고 위험한" 도시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 워싱턴처럼 "범죄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는 일리노이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시카고 시장인 브랜든 존슨과 일리노이주 주지사 프리츠커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방위군을 시카고에 파견해 법을 집행하려는 계획에 여러 차례 반대하며 "주민과 법 집행 기관 간 긴장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존슨 시장은 지난달 30일 시카고 경찰이 주방위군과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워싱턴의 법질서 회복과 공공안전을 회복하기 위해 주방위군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민주당이 집권하는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뉴욕, 볼티모어, 오클랜드 등 도시를 '문제의 도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