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3일 중국이 성대한 열병식으로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중국인민공화국의 무장 역량을 검열하고 각국 귀빈, 각계 대표와 함께 분열식을 지켜봤다.
이는 신중국 수립 후 두 번째로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거행된 승리의 날 열병식이다. 10년 전 오늘, 시 주석이 군 병력 30만 명 감축을 선포하면서 중국 특색의 강군 길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오전 9시 19분 경 웅장한 음악 소리 속에서 시 주석은 훙치(紅旗)검열차를 타고 창안제(長安街)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며 지상도보 방진, 전기(戰旗)방진, 장비 방진을 차례로 검열했다.

9시 44분, 9대의 헬리콥터가 당기, 국기, 군기를 호위하고 26대의 헬리콥터가 숫자 '80'의 모양으로 비행했다. 3대의 헬리콥터는 각각 '정의 필승' '평화 필승' '인민 필승'이 적힌 현수막을 걸고 톈안먼 광장 상공을 비행하며 분열식의 서막을 알렸다.
1만 명이 넘는 장병, 수백 대(세트)의 지상 장비, 100여 대의 전투기가 45개 방진(편대)을 이루며 엄숙한 분위기에서 국가와 인민의 검열을 받았다.
검열 받는 부대는 당기, 국기, 군기를 선두로 군별 병종 깃발과 무장경찰 부대 깃발을 들고 한데 모여 등장했다. 이는 중국 군사력 구조의 새로운 배치를 이번 열병식에서 처음 집중적으로 선보인 것이다.

80개의 항전영웅모범부대 영예깃발로 구성된 전기 방진은 장비 방진을 이끌고 실전형 연합 편성에 따라 7개의 작전군으로 나눠 검열을 받았다.
이번에 검열을 받은 무기 장비는 모두 중국산 현역 주력 전투장비로 대부분 처음 공개됐다.

분열식 마지막 부분에선 7대의 전투기가 14개의 색깔 연기를 내뿜으면서 중화민족의 감동적이고 눈물겨운 14년의 항전 역정을 표현하고 강국 부흥을 향해 달려가는 중국 인민 14억여 명의 눈부신 앞길을 상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