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미군이 남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출발한 마약 운반선을 공격해 11명을 사살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사실을 밝혔다. 이후 빠르게 항해하던 소형 선박이 갑자기 폭발해 불타는 장면의 영상을 첨부한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그는 당일 오전 미군에 이번 공격 명령을 내렸으며 당시 해당 선박은 공해에서 항해 중이었고 미국으로 마약을 운송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최근 '중남미 마약 카르텔 소탕'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 해역에 다수의 군함을 배치했다. 이로 인해 미국-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고조됐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이 군사적 수단으로 베네수엘라에 '최대 압박'을 가하고 정권을 전복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약 단속을 구실로 카리브해에 군대를 파견한 것은 매우 터무니없다고 지적하며 베네수엘라가 줄곧 마약 밀매 근절에 힘써 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