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신화통신) 이란이 서방의 '불법적'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테헤란에서 가진 신화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방의 이런 조치가 이란의 '양도할 수 없는' 핵 권리를 박탈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유럽 3국이 단지 미국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을 뿐이라며 이는 외교적 진전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전혀 선의가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유럽 3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할 법적 권리나 도의적 정당성을 갖고 있지 않으며 이러한 조치는 이란 핵합의의 문서와 정신을 위반하고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3국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불법 공격을 규탄해야 한다면서도 가해자의 편에 서서 이란에 부당한 압력을 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지난 3~4개월간 이란은 미국과 외교 협상을 진행하며 선의를 보이고 약속을 충실히 이행했음에도 제6차 협상 시작 이틀 전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핵시설을 공격했으며 이는 명백한 침략 행위로 협상을 방해하려는 목적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