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톈진=신화통신) 1일 '상하이협력기구(SCO) 톈진(天津) 정상회의'가 끝날 무렵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이 정상회의 미디어센터에서 누를란 예르멕바예프 SCO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중국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왕이 부장은 이번 정상회의의 8대 성과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하나, SCO의 미래 10년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전체를 아우르는 이 전략은 회원국이 '상하이 정신'을 준수하고 호리협력·상호성취를 견지하며 다극화된 세계 구축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을 명시했다. 이러한 강령성 문건은 SCO 향후 10년 발전에 기조를 정하고 방향을 명확히 했다.
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성과를 수호하자는 정의로운 목소리를 냈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와 유엔(UN) 창설 80주년이라는 중요한 시점에 개최된 만큼 정상회의는 특별 성명을 발표해 국제사회가 역사를 거울 삼고 올바른 2차 세계대전 역사관을 견지하면서 UN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계를 수호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SCO가 흔들림 없이 올바른 역사관과 공평·정의의 편에 설 것임을 널리 알렸다.
셋,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하는 공정한 입장을 표명했다. 일방주의와 패릉(霸凌⋅전횡을 부림)이라는 적폐의 범람에 맞서 정상회의는 성명 발표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아울러 WTO 규칙을 위반하는 일방적 행위 근절을 촉구하며 패도(霸道)가 아닌 공도(公道)로 개방된 세계 경제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공동의 목소리를 냈다.
넷, '4개의 안보 센터'를 설립했다. 회원국 정상은 협정을 체결하고 ▷SCO 안보 위협과 도전 대응 종합센터 ▷정보안보센터 ▷다국적 범죄조직 타격센터 ▷마약퇴치센터 설립을 선포했다. 이는 SCO 안보 협력에서 이룬 또 하나의 중대한 진전으로 새로운 위협과 도전에 대한 회원국의 대응 역량을 전면적으로 높이고 지역 평화와 안녕을 더 효과적으로 수호할 것이다.

다섯, SCO 개발은행 설립이라는 정치적 결정을 내렸다. SCO가 해당 프로세스를 가동하게 되면 유라시아 지역은 또 하나의 새로운 다자 협력 플랫폼이 생기게 된다. 이는 SCO 국가의 인프라 건설과 경제사회 발전 촉진에 힘을 실어줄 것이므로 회원국은 물론 본 지역에 있어서도 경축할 만한 좋은 일이다.
여섯, 6개 실무 협력 플랫폼을 설립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측이 중국-SCO 에너지·녹색 산업·디지털 경제 등 3대 협력 플랫폼, 과학기술 혁신·고등 교육·직업 기술 교육 등 3대 협력 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들 플랫폼과 센터의 설립 취지는 중국의 새로운 발전으로 SCO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모든 SCO 국가에 개방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다는 데 있다.
일곱, 6개의 고품질 발전 행동 계획을 제정했다. 정상회의는 ▷에너지 지속가능한 발전 ▷녹색 산업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과학기술 혁신 협력과 관련한 5개 성명과 더불어 현재 적극 추진 중인 중국-SCO 국가 경제무역 협력 고품질 발전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6대 행동 계획은 '신질 생산력+무역 투자+산업사슬 협력'이라는 고품질 발전의 '콤비네이션 블로'를 형성해 SCO의 내실을 키우고 강화하며 회원국 발전에 힘을 불어넣는 데 중요한 발판을 제공한다.
여덟, SCO 개혁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톈진(天津) 정상회의는 SCO 옵서버국과 대화 파트너국을 'SCO 파트너'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SCO 프레임의 최적화, 협력의 긴밀화, 운행의 고효율화를 촉진해 'SCO 대가족'이라는 인식을 더 명확히 해줄 것이다. 아울러 정상회의에서 라오스를 파트너로 받아들이면서 'SCO 대가족' 구성원은 27개로 늘어 지동도합(志同道合·뜻과 지향하는 바가 같음)의 대오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