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쿤밍=신화통신)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외곽에 위치한 중국-라오스 철도 국제 화물열차 출발지인 중톄(中鐵)연합국제컨테이너회사 쿤밍중심역. 하계 운송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십여 대의 리치스태커가 분주히 오가며 두리안이 가득 실린 콜드체인 컨테이너를 상·하차하느라 이곳은 여전히 분주하다.
쿤밍중심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윈난(雲南) 훙윈(鴻運) 국제물류항에서도 두리안 판매 성수기를 맞아 매일 환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40분도 채 되지 않아 약 18t(톤)의 두리안이 철도 컨테이너에서 대형 화물차로 환적된다. 이후 곧바로 인근 과일 시장으로 운송돼 판매된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출발해 중국-라오스 철도 '란메이(瀾湄, 란창강·메콩강) 익스프레스'로 운반되는 화물은 최단 26시간 만에 쿤밍에 도착합니다." 쿤밍중심역의 한 관계자는 중국-라오스 철도 덕분에 중국 소비자들이 신선한 동남아 두리안을 맛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12월, 중국-라오스 철도가 개통되기 전에는 동남아 두리안이 중국에 들어오려면 도로나 해운밖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도로 운송은 지형과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아 비엔티안에서 쿤밍까지 최소 4일이 걸렸고 극한 기후 상황에서는 보름 가까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비포장도로를 거치면 두리안의 껍질과 과육이 쉽게 손상됐습니다." 왕하오(王浩) 쓰촨(四川) 랑하오(朗浩)수출입그룹 사장은 "중국-라오스 철도 덕분에 수입 두리안의 과육 손실률과 운송 비용이 모두 크게 줄었다"며 "올해 자사의 두리안 무역량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철로 쿤밍국그룹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중국-라오스 철도 국제 화물 운송을 통해 수입된 두리안은 15만t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