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中 차세대 6G 핵심 기술 개발...전 대역 고속 무선통신 가능해져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과학자들이 차세대 6G 통신의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주파수 전 대역에서 고속 무선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초광대역 광전 융합 집적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해당 연구 성과는 지난 2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차세대 무선 통신망인 6G는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주파수 대역의 무선 신호를 고속 전송해야 한다. 기존 전자 하드웨어는 단일 주파수 대역에서만 작동했다. 주파수 대역이 다른 부품은 설계·구조·소재가 달라 주파수 대역을 넘나들거나 주파수 전 대역에서 동시에 작동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베이징대학교와 홍콩시티대학교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4년에 걸쳐 초광대역 광전 융합 집적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0.5~115GHz(기가헤르츠) 범위 내 모든 주파수에서 고속 전송을 지원하는 주파수 대역 호환 능력을 갖는다. 또한 신호에 간섭이 발생했을 때 동적 전환을 통해 새로운 통신 채널을 구축하는 유연한 조정 기능을 갖춰 통신의 신뢰성과 주파수의 효율성을 높였다.

베이징대학교 전자대학 부학장인 왕싱쥔(王興軍) 교수는 해당 기술을 "엄청나게 넓은 고속도로를 건설한 것"으로 비유했다. 차량을 전자 신호, 차선을 주파수 대역으로 볼 때 과거에는 차량이 한두 차선에만 몰려있었지만 이제는 선택할 수 있는 차선이 많아져, 한 차선이 막히더라도 다른 차선으로 옮겨 막힘없이 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왕 교수는 여기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탑재하면 더욱 스마트한 AI 무선 네크워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렇게 되면 더욱 복잡한 상황에서도 응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실시간 데이터 전송, 환경 정밀 감지, 간섭 신호 자동 회피 등의 기능도 구현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