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신화통신)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측이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의 성과 틀 안에서 양보하길 바란다는 신호를 보내며 18일(현지시간) 열릴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의 '방향'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지지자의 글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문에는 "우크라이나가 자발적으로 러시아에 영토를 내줘야 한다"며 "전쟁을 길게 끌수록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더 많은 영토를 잃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같은 날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해야 할 일은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를 가해도 러시아가 휴전을 받아들이게 만들 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우 양측 모두가 양보하고 서로 얻는 것과 잃는 것이 있어야 평화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진행한 회담에서 '핵심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평했다. 그는 "중요한 양보를 얻어냈다"며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NATO) 가입을 희망하는 이유 중 하나인 나토의 집단 방위 조항 제5조와 유사한 안보 보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러시아 측이 이에 동의한 말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